명성황후의 진짜 얼굴, 118년전 美 신문이 밝혀낼까

[엑스포츠뉴스 뉴스편집부] 명성황후를 그렸다고 알려진 삽화가 새롭게 공개되며 명성황후의 실제 모습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지 주목받고 있다.

19일 종로그 서울YMCA 대강당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헐버트 박사 내한 13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명성황후의 삽화가 실린 1898년 1월9일 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기사가 공개됐다. 이 기사는 조선의 독립운동에 기여한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1863~1949)가 명성황후 장례식을 참관한 후 감상을 적은 것이다.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회장은 헐버트 박사 관련 자료를 수집하던 중 호프 메이센트럴 미시건대 교수로부터 이 기사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기고문에는 한 동양 여인의 삽화와 함께 그 밑에 '시해된 한국의 황후'(The Corean Empress Who Was Murdered)'라고 적혀있다. 삽화를 그린 사람 역시 적혀 있지만 그가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영국인 테리 베닛이 명성황후로 추정되는 사진을 입수했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사진이 다른 곳에서 궁녀의 사진으로 소개돼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김동진 회장은 삽화에 대해 "한국 황후라고 쓰여있지만 삽화를 그린 사람이 명성황후를 봤다고 할 근거나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근거도 없다"고 말하면서도 "미국 유력 신문이 근거 없이 명성황후 얼굴 삽화를 제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