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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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공장' 신대철 "'아름다운 강산' 박정희 정권 금지곡…친박단체는 부르지 말아달라"

기사입력 2016.12.19 07:5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신대철이 부친인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을 친박단체가 부르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 직접 말했다. 

19일 방송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신대철이 출연해 '아름다운 강산'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신대철은 "그분들이 노래가 만들어진 유례를 모르셔서 그런 거 같다'며 "그 노래가 예전에 박정희 시절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었다. 박정희 찬양가를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정권 찬양, 박정희 찬양가 같은 것을 만들어달라는 취지였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가 거절하셨고 그 이후에 또 전화가 왔는데 재차 거절을 하셨고 그 이후에 일종의 보복같은게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어떤 보복이 있었냐는 물음에 "노래가 다 금지곡이 됐다. '미인'이라는 노래가 대히트를 했었는데 갑자기 별 이유도 없이 금지곡이 됐다"고 황당해했다. 또 "모든 사람들이 즐겨 불렀던 노래였었는데 갑자기 금지곡이 됐다. 금지곡들이 계속 생겨났다. 거의 모든 곡이 금지곡이 되기 시작한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곡을 만들었다. 정권 찬양은 못하지만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자연과 이런 것들을 표현하는 곡을 만들 수 있다고 앨범에 수록하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내 다시 금지곡이 됐음을 설명하며 "손잡고 가보자 달려보자 저 광야로 이런 대목들이 있다"며 "딱 보기에 데모하기 위해서 하는 거냐고 들릴 수 있지 않나. 아마 그래서 금지가 되지 않았냐라고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곡의 유례와 계기를 모르고 그 분들의 시각으로 듣고 하시는 것 같다. 그게 안타깝다"며 "이게 아무리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해석하는게 맞지 않느냐고 하시는 거 같은데 밥주걱을 숟가락으로 쓰는 건 아니지 않나. 내가 생각할 때 그분들이 박정희 지지자면 새마을 노래 이런거 하시면 되지 않냐"고 꼬집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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