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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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잔류' 두산, 완성해가는 마운드 퍼즐

기사입력 2016.12.16 10:43 / 기사수정 2016.12.16 10:4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마지막 FA 대상자 좌완투수 이현승(33)과 계약을 마쳤다.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은 다음 시즌에도 짜임새 있는 마운드 구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16일 "이현승과 3년 간 총액 27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원, 인센티브 3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세부 계약 조건은 구단과 선수 양측 동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야수 김재호와 가장 먼저 FA 계약을 체결한 뒤 이원석을 삼성으로 떠나보낸 두산은 이현승과의 계약을 마치면서 FA 세 명과의 협상을 모두 끝냈다.

2002년 신인 2차 3라운드 전체 26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현승은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443경기 35승39패 49세이브 53홀드 평균자책점 4.51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이현승은 올시즌 56경기 1승4패 1홀드 25세이브 4.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통산 49세이브 중작년 18세이브, 올해 25세이브로 2년 동안에만 46세이브를 쌓으며 두산의 뒷문을 책임졌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이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두산의 21년 만의 통합 우승 및 창단 첫 한국시리즈 2연패에 기여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두산과 이현승의 계약 전 "이현승의 경우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이 후반기 안좋았지만 마지막에 보여준 모습이면 제 역할을 할 듯 싶다"고 기대한 바 있다. 이번 이현승과의 계약으로 김태형 감독도 내년 마운드 전력 구상에 있어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이현승의 잔류는 두산 불펜에 적지 않은 힘을 실어주리라 전망된다. 두산의 약점을 굳이 찾아본다면 '판타스틱4'가 군림하고 있는 선발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불펜이었다. 게다가 이용찬이 지난달 관절경 수술을 받았고, 윤명준은 군입대로 전열에서 이탈해 이현승마저 팀을 떠난다면 출혈은 꽤 클 예정이었다.

이현승과의 계약으로 한숨 돌린 두산은 이제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의 재계약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마이클 보우덴과는 11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이후 니퍼트까지 순조롭게 재계약을 마친다면, 2년 간 두산이 보여줬던 '새로운 왕조'의 모습을 계속해서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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