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제2의 로이 킨' 오언 하그리브스(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가 오는 27일 저녁 11시(한국 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토트넘과의 FA컵 4라운드에서 홈 이점을 최대한 살려 팀의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그리브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팀 선수들은 지난 23일 칼링컵 4강전에서 아스날을 5-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토트넘 선수들을 상대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9년만에 북런던 징크를 극복한 토트넘의 오름세 분위기를 맨유 선수들이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시즌 맨유의 트레블 달성을 위해 붉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하그리브스는 "웸블리에서 뛰어난 팀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르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다. 일단 토트넘을 넘어서며 차례로 순서를 밟아가야 한다"며 13일 아스톤빌라전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팀 과의 FA컵 격돌에서 또 다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일 전 아스날을 제압한 토트넘에 대해 "그들은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좋은 공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팀이다"고 칭찬한 뒤 "항상 매 경기를 기다리지만 이번 토트넘전은 정말 특별히 기대된다. 우리에게 홈 경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맨유가 토트넘을 꺾어야 하는 경기다"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다졌다.
이 날 선발 출장이 유력한 하그리브스는 안데르손(또는 마이클 캐릭)과 함께 맨유의 중원을 맡아 최끈 폼이 부쩍 오른 저메인 제나스를 제압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지난 레딩전에서 부진했던 그는 폴 스콜스의 부상 복귀로 중앙 미드필더 옵션이 많아지자 팀의 확고한 입지를 지키기 위해 토트넘전에서 맹활약 펼쳐야만 한다.
하그리브스의 맨유는 토트넘전 패배시 트레블 달성이 무산돼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 아스날을 꺾은 토트넘이 19년 이어진 맨유 원정 징크스 극복을 바라고 있어 맨유는 절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사진=하그리브스의 인터뷰를 실은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