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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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A조 온세 칼다스 VS 올림피크 리옹 Review

기사입력 2005.07.16 08:49 / 기사수정 2005.07.16 08:49

이철규 기자
 
15일 펼쳐진 2005 피스컵 코리아 온세 칼다스와 올림피크 리옹의 경기를 보기위해 많은 부산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온세 칼다스는 예상과 달리 리옹의 공격력을 감안, 젊은 란다주리보다는 노장 메사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했고, 공격수 모레노를 톱으로 공격보다 수비에 무게를 두며 경기를 시작했다. 엘킨소토의 드리블과 패스에 이은 모레노의 결정력으로 역습을 노린 포메이션. 

리옹은 초반부터 빠른 발을 장기로 하는 말루다를 클레망 대신 기용하고 좌우에 고부와 윌토르를 기용하며 욘 사레브까지 투입, 공격에 훨씬 무게를 둔 상태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전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옹은 수비벽을 쌓은 온세 칼다스의 수비벽을 뚫고 윌토르가 말루다에게 패스, 말루다가 크로스를 날리며 위협적인 헤딩찬스를 맞기도 했다.
 
온세 칼다스는 모레노외에는 하프라인을 넘지 않으면서 특유의 끈끈한 미드필드 운영을 보이며 기회를 노렸다. 엘킨 소토를 프리롤로 풀며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잡아 나갔다.
 
전반 11분, 말루다가 많이 움직였지만 뜻대로 공격이 풀리지 않자 아비달이 오버래핑을 시작했던 틈을 엘킨 소토와 꾸에르가 좋은 호흡을 보이며 돌파에 성공, 위협적인 크로스를 날렸다. 이때 잠시 흐트러진 수비라인을 놓치지 않고 모레노의 패스를 받아 소토가 왼쪽 중앙에서 낮게 깔리는 기습적인 왼발슛팅으로 선취골을 터뜨린다.
 
이후 페이스를 잃은 리옹은 25분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다 크리스가 불필요한 카드를 받는 등 페이스를 잃은 모습을 보였다. 온세 칼다스의 엘킨 소토와 꾸에르의 순간적인 역습과 모레노의 수비교란움직임에 고전하기도.
 
31분,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코너킥 찬스에 빠르게 날라오는 볼을 디아라가 정확하게 헤딩,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기세를 몰라 공격에 치중했지만, 고부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욘 사레브가 아깝게 놓치는 등 아직까지 완전하게 팀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들이 보이며 백중세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후반 시작과 함께 윌토르 대신 섬세하고 간결한 패스와 견실한 수비를 보여주는 페드레티를 투입 파상공세를 펼친 리옹. 
중앙의 꾸에로와 원톱 모레노, 프리롤의 엘킨 소토를 제외하고 전원 수비에 가담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하며 리옹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계속적으로 리옹의 신경을 자극하는 온세 칼다스로 후반전 양상을 보였다.
 
60분경 양팀 감독의 교체카드를 통한 승부수가 등장. 호흡에 미세한 틈이 보이던 욘 사레브를 브라질의 신예 닐마르와 교체, 고부 대신 프라우를 투입하며 공격의 새로운 활로를 뚫고자 했다. 온세 칼다스는 왼쪽 윙백 카시에라를 에드윈 대신 투입, 수비에 무게를 두는 모습.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에시앙 중거리슛을 쏘는 등 돌파구를 찾으려 애쓰는 모습 속에 결국 훌리에감독은 뒤늦게 말루다를 클레망으로 교체했지만 잃어버린 페이스를 잡기엔 늦은 듯 했다.
 
온세 칼다스는 수비수 비엘마를 빼고 감디엘 가르시아를 투입해 역습을 노리는 미드필드운용으로 흐름을 가져갔다. 경기가 80분대로 접어들자 도리어 모레노가 위협적인 슛을 터뜨리며, 리옹의 교체카드 닐마르를 무색하게 했다.
 
88분 프라우의 돌파에 이은 닐마르의 쇄도로 결정적인 찬스와 90분 꾸에르의 패스를 받아 까냐스의 골 찬스를 양팀 골키퍼가 선방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을 맺었다.
 
 
방심한 리옹의 고전
온세 칼다스를 얕잡아 본 듯 지나치게 공격력에 무게를 둔 리옹의 고전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겸 공격수인 윌토르에게 플레이메이커롤을 맡겼던 리옹은 특유의 연속성 강한 축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하지 못하고 온세 칼다스의 페이스로 경기가 흘러가며 에시앙이 레드카드를 받는 등 많은 카드가 나오며 리옹이 자멸하는 모습이었다. 역시 플레이메이커 쥬닝요의 부재가 아쉬웠다.
 
온세 칼다스는 엘킨 소토가 프리롤로 움직이며 꾸에르와 멋진 호흡을 보이며 리옹의 에시앙, 디아라의 미드필드를 무너뜨린 모습은 네임밸류로만 축구를 하지 않는다는 것과 축구에 있어 전술적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줬다.
 
온세 칼다스는 이기는 경기를 할 줄 아는 팀임을 증명, A조의 다크호스가 아닌 무시할 수 없는 강호임을 알리는 한판이었다. 강팀들의 대결이 많은 A조의 일대혼전이 예상된다.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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