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최고의 '인기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가 맨유의 사우디 아라비아 투어에서 현지 축구팬들의 높은 인기를 한 몸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호날두를 비롯 웨인 루니와 리오 퍼디난드 같은 주전급 선수들을 이끌고 22일 새벽(한국 시간) 알 히랄과의 원정 친선 경기를 가졌다.
잉글랜드 대중지 더 타임즈는 22일 "맨유-알 히랄전이 벌어졌던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는 65,000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고 전제한 뒤 "사우디 축구 팬드은 호날두의 옷 조각까지 원할 정도로 그에게 많은 관심을 보냈으며 그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믿고 있다"며 호날두에 대한 사우디의 높은 인기를 보도했다.
이번 맨유의 사우디 투어를 취재한 타임즈는 "맨유는 당초 사우디 공격수 사미 알 자베르의 은퇴 경기를 위해 사우디 투어에 참가했다. 그러나 관중들은 호날두의 화려한 개인기를 보고 싶어 했으며 홈 팀인 알 히랄이 맨유를 3-2로 꺾었음에도 호날두에 대한 환호성 보다 열기가 떨어졌다"며 맨유에서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선수가 호날두였다고 언급했다.
타임즈는 "경기 시작전 선수들의 이름이 경기장 내에 울려 퍼질때 호날두의 이름이 불려지자 관중석에서 많은 환호성이 터졌다. 호날두를 외친 사람들의 목소리는 이 경기의 주인공이었던 알 자베르를 환호하는 것보다 더 컸고 그런 호날두는 1골1도움을 기록해 관중의 환호에 보답했다"고 이날 친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받은 선수는 '사우디 축구의 전설' 알 자베르가 아닌 호날두였다는 소식을 실었다.
이어 타임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사우디 투어를 계기로 호날두를 오랫동안 맨유에 잔류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 영입 공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언급했으며 한 맨유 관계자는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 영입 움직임은 맨유 입장에서 좋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며 2003년 데이비드 베컴에 이어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에 빼앗기고 싶지 않은 속내를 밝혔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수상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17골)에 뛰어 올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발돋움 했다. 올해 맨유의 트레블과 포르투갈 대표팀의 EURO 2008 선전을 이끌 호날두는 카카(AC밀란)를 제치고 2008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드로상을 수상할 유력한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호날두 관련 기사를 실은 더 타임즈 공식 홈페이지 (C) Timesonline.co.uk]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