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추억의 CM송이나 광고 카피를 들을 때면 자연스레 함께 떠오르는 스타들이 있다. 광고모델로서 제품의 이미지를 만듦과 동시에 유행어, 노래, 춤까지 대중에게 각인시키며 화려하게 떠오른 스타들을 살펴봤다.
◆ 전지현 (1999, S전자 프린터기 광고)
대한민국 톱배우로 칭송되는 전지현은 1999년 프린터기 광고로 데뷔했다. 당시 유행했던 '테크노' 춤을 추는 모습은 많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나는 컬러로 숨을 쉰다'는 광고 카피의 목소리까지 신비롭고 예뻐 많은 화제를 모았다. 광고 이후 테크노 댄스는 '전지현 춤'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고 대유행을 타게 된다.
특히 전지현의 화이트 콘셉트와는 반대되는 블랙의 배경은 전지현의 미모와 춤을 더 부각시켜주며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냈다. 이 광고로 단번에 인지도를 끌어올린 전지현은 배우 차태현과 함께 출연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톱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어떤 영화, 드라마에서도 독보적인 신비로움과 매력을 발산하는 전지현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도 매회 시선을 끄는 아름다운 미모를 선사하고 있다.
◆ 송혜교 (1997, H전자 컴퓨터 광고)
"밤 새지 마란 말이야~"라는 김국진의 광고 카피로 유명한 컴퓨터 광고에는 보라색의 산뜻한 의상을 입고 컴퓨터 게임에 빠져있는 여고생이 등장한다. 도둑 김국진과 함께 세상 모르고 게임에 빠졌다가 나중에 도둑임을 깨닫고 깜짝 놀라는 그 여고생은 바로 톱배우 송혜교다.
지난 1996년 교복 모델로 데뷔해 당시 하이틴 스타였던 최창민과 함께 교복 CF를 찍기도 했던 송혜교는 드라마 '육남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거쳐 2000년도 '가을동화'로 톱배우로 거듭난다. 이후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등 쟁쟁한 드라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던 송혜교는 올해 초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도 완벽하게 강모연 캐릭터를 구축해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까지 신드롬적인 사랑을 받았다.
◆ 임은경 (1999, S텔레콤 광고)
우리나라 최초의 티저광고라고 불리는 TTL 광고는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무살의 011, TTL'이라는 광고 카피 하나로 CF 장면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렬했다. 기묘하고 무섭기까지한 신비로운 배경 속에서 임은경은 몽환적이고 이국적인 미모로 시선을 끌었고 당시 TTL에 대한 전폭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여러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광고 중 토마토 광고에서는 '자유', '스무살'을 함께 배치해 당시의 청춘들이 열광하게 만드는 효과까지 만들어냈다. TTL 광고로 S텔레콤은 당시 백만 명 이상의 20대 가입자를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은경은 광고 이후 영화 '성냥팔이 소녀', '품행제로' 등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나가다 지난 2004년 '여고생 시집가기' 이후로 중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고 지난해 영화 '치외법권'에 출연해 십 년의 세월을 거슬러 한국 활동에 나선 바 있다.
◆ 김지원 (2010, S전자 휴대폰 / O음료수 광고)
"롤리 롤리 롤리팝"이라는 CM송으로 유명한 S전자 휴대폰 광고에는 그룹 빅뱅과 함께 김지원이 롤리팝걸로 등장한다. 커다란 사탕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큰 눈과 매력적인 얼굴형으로 이목을 사로잡은 김지원은 같은해 찍은 모 음료수 광고에서 주목받는다.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두 손에 모아 드려요"라는 CM송을 직접 부르며 복고풍의 의상으로 춤을 추는 김지원은 대학생의 상큼발랄한 매력을 발산했고 제품명을 딴 별명까지 얻으며 화려한 데뷔에 성공했다.
김지원은 이후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출연하며 방송계로 진출했고 '상속자들'에서 이민호의 약혼녀 유라헬로 분해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올초 '태양의 후예'에서 윤명주 중위 역으로 출연해 상대역 진구와 '구원커플'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역시 한국,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 박기웅 (2006, S 휴대폰)
'맷돌춤' 하나로 CF 스타가 되고 10년 만에 같은 브랜드의 CF를 찍게 된 스타도 있다. 바로 지난 2006년 여타 다른 제품과 광고에서 많은 차별성을 뒀던 S 휴대폰의 광고에서 고개를 쭉 빼고 넓게 돌리는 '맷돌춤'을 추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박기웅이 그 주인공이다. 화려한 클럽 스테이지에서 블루 컬러의 셔츠와 하얀 바지를 입고 고개를 돌리며 다소 부담스러운 미소를 짓던 박기웅은 무려 10년 만에 똑같은 브랜드의 광고에서 다시 한 번 '맷돌춤'을 선사하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박기웅은 2006년 '맷돌춤'으로 주목을 받은 뒤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남겼으며 올해 50부작으로 방송된 드라마 '몬스터'에서 소름 돋는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CF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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