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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슈퍼스타K 2016' 우승자 김영근, 지리산 소년의 청정 입담

기사입력 2016.12.09 15:06 / 기사수정 2016.12.09 15:0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슈퍼스타K 2016'의 최종우승자 김영근은 방송과 마찬가지로 매우 느리고 조용조용히 이야기를 건넨다. 자칫 답답할 수도 있지만 묘한 매력이 있었다. 

지난 8일 방송한 Mnet '슈퍼스타K 2016'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쥔 김영근은 다음날인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송과 같은 모습이었다. 

방송에서도 자신의 우승을 실감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던 그는 우승소감 또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마운 이들이 많이 생각이 난다는 이야기를 거듭 전했다. '슈퍼스타K 2016'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많이 관심을 받고 노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김영근은 자신이 노래를 포기하려 했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수 차레 '슈퍼스타K' 시즌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탈락하고 말았던 그는 자신의 노래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상황. 김영근은 "내가 노래를 잘하고 있는 것인지 이런 것들을 잘 몰랐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번 '슈퍼스타K'가 아니었다면 형이 차를 고치는 일을 하고 있어서 음악일을 그만하고 형 밑에서 일을 배우기로 했었다"고 털어놨다. 

김영근은 "용감한 형제가 심사하면서 '노래다운 노래를 들은 것 같다'고 해줬을 때 많이 힘이 나서 더 할 수 있었다"고 '슈퍼스타K 2016'이 자신의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었음을 밝혔다. 

합숙소를 떠나 하고 싶은 일탈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놨다. 전자기기가 압수되다 보니 휴대폰이 너무 받고 싶었다는 것. 그는 "휴대폰으 보니 연락이 많이 와있었다"며 "이제 동묘에 가서 옷쇼핑을 좀 해야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같이 다니는 세 명이 있는데 부평을 빙빙 돌고 피시방에 가서 게임을 좀 하고 싶다"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근은 "친구를 잘 만나서 게임에 빠지게 됐다. 게임을 많이 하게 되면서 시간 낭비를 많이 했다. 오늘도 친구들과 시간낭비를 할 생각"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종일관 긴장한 듯 어렵게 말을 꺼내던 것과는 달리 솔직히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에는 큰 망설임 없이 이야기들을 했고 묘하게 웃음을 짓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화제성 등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 '슈퍼스타K 2016'이나 우승자 김영근의 생각은 다르다. 그저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노래를 할 수 있었던 것에 거듭 감사하다는 그는 "한국에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많다. 내 주변에도 많은데 그런 분들이 아직 빛을 못봤다"며 '슈퍼스타K' 시리즈가 존속돼야할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한편 김영근은 우승 전부터 계획된 친구들과의 공연에 참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net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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