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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앤 하이드 월드 투어', 장점만 모았다…글로벌 시장서 통할까 (종합)

기사입력 2016.12.07 17:28 / 기사수정 2016.12.07 17:4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대한민국 대구를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시작했다.

7일 대구광역시 달서구 모처에서 '지킬 앤 하이드 월드 투어'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배우 브래들리 딘, 다이애나 디가모, 린지 블리븐이 참석했다.

'지킬 앤 하이드'의 리드 프로듀서를 맡은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한국 시장은 이미 정점에 이르렀다. 콘텐츠의 세계화가 필요한 순간이다"며 "'지킬 앤 하이드'는 한국만의 장점을 갖춘 작품이다. 이를 영어로 만들어 공연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이번 '지킬 앤 하이드 월드 투어'의 의의를 밝혔다. 

또 "가장 큰 차이점은 무대, 의상, 조명 드라마적인 모든 부분이 바뀌었다. 공연을 올릴 때 마다 하나의 대본에서 조금씩 변형이 가해지는데, 기존에 한국 관객들에게 어필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삭제했던 부분을 다시 살렸다"며 기존 '지킬 앤 하이드'와 월드투어 버전의 차이점을 말했다.

덧붙여 "한국 공연에서는 한국인들의 정서를 자극하기 위해 신파적인 면이 공연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 공연에서는 철저히 배재됐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한국에서의 공연에서 가장 큰 차이점으로 한국의 관객들을 꼽았다. 먼저, 브래들리 딘은 "몇년 전 브로드웨이에서 함께 대기실을 썼던 배우로부터 한국 관객이 세게 최고라는 말을 들었다. 한국 관객을 만나니 정말 열정적이고, 이런 한국에서 공연을 해서 기쁘다"며 "말이 통하지 않아도 음악, 열정, 사랑이라는 공통분모로 통하는 것 같다"고 한국 관객의 지지와 열정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지난 2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지킬 앤 하이드 월드투어'는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즐거운 발걸음을 뗐다. 신춘수 대표 역시 완성도에 만족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사실 수정, 보완할 부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프리프로덕션부터 엄청난 공을 들였고 대구 공연에서도 상당한 완성도를 갖추고 공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극장마다 다른 특성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공연을 하도록 맞출 예정이다"고 앞으로 다른 도시에서도 공연될 '지킬 앤 하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대중들에게 '지킬 앤 하이드'를 대표하는 인물은 조승우일 것이다. 브래들리 딘에게 그와의 비교는 부담이 될 터. 그는 "유투브를 통해 무대를 봤다. 굉장히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해, 한 두가지 정도 참고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조승우의 연기를 극찬했다.

또 그는 "배우를 하면서 '지킬 앤 하이드'를 꼭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늘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오디션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잡아서 기쁘다"고 이번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공연을 할때마다 지킬과 하이드에 대해 하나씩 배우며 매일 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는 원작과 달리 여성 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엠마 역을 맡은 다이애나 디가모는 "우리들은 우스갯소리로 '엠마는 거리에 있고, 루시는 침대에 있는 여자다'고 말한다"며 "사회에서 여자들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저희 둘이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본래보다 더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여린 면도 있어서. 공연에 설 때 마다 나만의 '지킬 앤 하이드'의 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엠마를 맡은 린지 블리븐은 "엠마는 항상 선이 악을 이긴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다. 나도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걸 잘 전달하려고 노력한다"고 캐릭터에 임하는 자세를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춘수 대표는 "많은 분들이 한국의 '지킬 앤 하이드'와 이번 월드 투어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세명의 배우들은 훌륭하게 자신만의 캐릭터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비교보다는 이들의 연기에 집중해서 보시길 바란다"고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오는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후 국내 7개 도시 투어가 예정되어 있으며 2017년 3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서울 공연이 시작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오디컴퍼니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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