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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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이슈] 남보라, 작은 바람에도 흔들…표정보다 마음 가다듬어야

기사입력 2016.12.06 16:3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처음에 웃는 연습부터 했습니다. 거울 보고 입꼬리 올리는 연습부터 했습니다."

배우 남보라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 문장을 포함한 긴 글을 올렸다. 최근 한 디지털 매거진과 진행한 화보 촬영과 인터뷰에서 했던 말을 보충 설명하고, 논란에 해명하기 위해서였다.

문제가 된 인터뷰 내용은 "행복의 기준이 큰돈과 명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되려 흘러넘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로, 돈과 명예 등 물질적인 가치에 관해 자신의 가치관을 밝힌 것이었다. 다른 누구가 아닌 남보라의 생각이었고 많은 사람이 충분히 동의할 만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대형 포털사이트에 기사가 게재된 후 "돈 때문에 불행해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돈 없으면 비참해지고 힘든 건 사실(jhyi****)", "저런 말 할 수 있다는 게 이미 돈의 여유는 있다는 소리(seji****)", "이래놓고 재벌 2세 만나면 뭐 어쩌라는 거야(haru****)", "재벌 집안 남친은 돈 상관 안하고 만났다고? 박근혜 어법인가(yubi****)", "남보라 씨가 할 말은 아닌 듯(bonb****)", "스폰 있다는 얘기가 구체적으로 파다하구먼(teop****)", "돈 벌려고 화보 찍고 명예 얻으려고 연예계 가 놓고 훈계질(ouou****)" 등의 누리꾼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으며 상위 노출됐다.

결국 남보라는 고개를 숙여야했다. 동생을 떠나보내고 가족 모두가 힘들었다는 것, 그래서 자신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가족의 버팀목이 돼야겠다고 다짐한 것, 그러면서 "작은 것 하나도 기뻐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런 복합적인 경험과 깨달음이 담긴 말이었다고 하며 "돈이 살면서 없어서는 안되는 것 중에 하나라는 걸 간과하고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쇼핑센터에서 찍힌 사진은 상 치르기 전 사진이다. 스폰 아니다"고 악성 루머를 일축했다.

그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표정부터 바꿨다고 했다. 하지만, 남보라가 다짐한 대로 가족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자신부터 강해져야 한다. 댓글로 다른 사람의 가치관과 사생활을 멋대로 판단하고 재단하는 사람들, 그리고 거기에 아무 생각 없이 버튼 하나 만으로 동조하는 사람들의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려서는 가족은커녕 자신조차 바로 설 수 없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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