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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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 D-1] "한류는 식지 않았다"…홍콩은 이미 'MAMA' 열풍

기사입력 2016.12.01 17:46 / 기사수정 2016.12.01 17:57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홍콩, 김미지 기자] '2016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를 하루 앞둔 지금, 홍콩은 이미 한류 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다이내믹한 공연을 선사할 아티스트는 물론 시상자로 나선 한류스타를 보기 위해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뤄 장관을 만들어냈다. 식지 않는 열기를 보여주고 있는 홍콩의 현장에서 현지 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일 오전 10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는 카메라와 개인 사다리를 든 한 무리의 현지 팬들이 VIP 입국 통로 앞에 집결했다. 그룹 트와이스 지효의 얼굴이 박힌 부채를 들고 있는 팬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우상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잔뜩 차 있었다. 트와이스의 예상 도착시각은 오후 1시. 왜 이렇게 일찍 나왔냐는 질문에 "빨리 와서 사진 찍을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답한 팬은 개인 사다리에 올라 카메라 점검에 나섰다.

그룹 블락비 지코를 좋아해 중국 광동성 광저우(광주)에서 홍콩으로 왔다는 한 팬은 "한국 힙합 아티스트들을 좋아한다. 지난 8월에는 Mnet '쇼미더머니' 방청을 하러 한국에도 갔다"며 "AOMG가 상해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앞으로 중국에서 더 많이 공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학교 수업을 빠지고 공항에 왔다는 16세 소녀팬은 "'MAMA' 덕에 한류 아티스트들이 홍콩을 많이 찾았다. 직접 한국에 가서 한류스타들을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한을 이 곳에서 풀고있다"고 말했다. 2일 열리는 'MAMA'를 보러가냐고 물으니 "홍콩에서 이렇게 많은 한류 아티스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으니 당연히 보러간다"며 "여기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갈 것"이라고 답했다.


공항 밖에는 사람으로 만들어진 카메라 벽이 또 하나 나타났다. 홍콩으로 입국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담기위해 더 많은 팬들이 이른 시간부터 자리 싸움을 시작하고 있던 것. 이들은 VIP 차량을 타고 나가는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집결했다. 때문에 공항을 나서던 여행자들과 현지인들은 "대체 누가 오는 거길래 이렇게 야단법석이냐"고 물었고 팬들이 "한류스타"라고 답하자 자신들도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 카메라 군단에 합류했다.

공항 안전요원들과 공안들 역시 바빠졌다. 미디어 존을 조성해 팬들의 과한 침입을 막는 동시에 여러가지 구조물 위에 올라선 일부 팬들의 행동을 제지하며 안전 유지에 나섰다.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세븐틴, 몬스타엑스 등 아티스트가 등장하자 공항은 환호성과 비명으로 뒤덮였다. 아티스트의 이름을 부르거나 "사랑해" 등 한국어를 소리질러 외치는 팬들은 물론 아티스트의 손인사 하나에 기쁨의 비명을 지르는 팬들도 있었다. 게이트에서 나와 준비된 VIP 차량에 오르기까지, 10초 가량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현지 팬들은 그들의 모습을 아주 잠시 본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수라장인 현장 속에서 일명 '대포'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기에 열중인 한 팬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에서 온 기자라고 말하자 "한국말 할 수 있다"고 답한 팬은 "트와이스를 찍어야해서 지금은 바쁘다. 다 찍고나서 답해주겠다"며 개인 사다리에 올라섰다. 하지만 자리를 잘못 잡아 좋은 그림을 얻지 못한 팬은 "오늘은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한류 아티스트를 5년 전부터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2, 3년 전부터 사진을 찍으러 나왔다. 인터넷에 올려 반응도 보고 직접 찍은 사진으로 슬로건도 제작해봤다"며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류가 계속 이어질 것 같냐는 질문에는 "지금 홍콩에서는 초등학생들도 한국 아이돌을 좋아한다"며 "절대 식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2016 MAMA'는 2일 오후 8시(한국시각) 홍콩 AWE(AsiaWorld-Expo)에서 개최된다. 엑소, 방탄소년단, 세븐틴, 여자친구,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NCT DREAM, 갓세븐, 몬스타엑스, 비와이, 태민, 태연 등이 출연하며 이병헌, 차승원, 하지원, 한효주, 장혁, 한지민, 서강준, 안재현 등의 스타들이 시상자로 참석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홍콩, 박지영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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