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뉴스편집부] 윤복희 빨갱이 언급 논란이 화제다.
가수 윤복희는 29일 SNS에 과격한 글을 올렸다.
내용은 이렇다.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내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억울한 분들의 기도를 들으소서. 빨갱이들이 날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쳐주소서"다.
윤복희가 정확한 대상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과격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대한민국', '빨갱이'라는 단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촛불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윤복희의 빨갱이 언급이 화두에 올랐고 누리꾼의 항의가 이어졌다. 윤복희는 "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 "기도는 강한 거예요" 등으로 답변했지만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그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윤복희는 "저 역시 촛불 들고 나라를 위해 시위에 나간 사람입니다. 우리들보고 이상한 말을 올린 글을 보고 전 정중히 올린 글입니다. 촛불을 들고 나온 우리를 얼마 받고 나온 사람들이라는 글에 전 그 사람을 사탄이라 말했고 빨갱이라고 불렀어요"라고 해명했다.
또 "윤복희 씨가 빨갱이 운운한 것을 두고 좋은 사람인데 기독교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식의 글을 봤는데, 우리나라에서 빨갱이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식으로 사용됐는지 알면서 타인에게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사람은 결코 좋은 사람일 수 없다"고 말한 한 누리꾼의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윤복희는 1967년 '웃는 얼굴 다정해도'로 데뷔한 원로 가수다. 가수 임재범이 MBC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여러분'의 원곡자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2차 담화 이후 25일 만에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규모 촛불 집회의 주최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문과 관계없이 3일에도 6차 촛불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복희 페이스북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