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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말하는대로' 신동욱의 눈물과 용기,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기사입력 2016.12.01 06:45 / 기사수정 2016.12.01 01:19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신동욱이 난치병 투병 6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 눈물로 전한 진심은 '힐링 버스킹'을 선사했다.

30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배우 신동욱, 가수 김세정, 범죄심리학자 이수정이 출연해 시민들 앞에서 버스킹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건 신동욱이다. 지난 2010년 군복무 당시 앓게 된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진단 이후 6년 만에 방송 출연이었기 때문. 신동욱은 "여러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말하는대로'가 가장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 같아 출연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신동욱은 "6년만에 방송출연이고, 아파서 5년간 표류했다"라며 "사실 위로조차 내겐 힘이 되지 않았다. 연기를 하고 싶어질까봐 TV도 보지 않았다"라며 담담히 투병기를 전했다. 또 "처음 이 병을 발견한 건 쓰러진 이후였다. 일어나보니 이가 부러져있고, 온몸이 피투성이에 팔도 부러져 있었다"라며 "특히 추위에 약해서 마지 커터칼로 몸을 슬라이스하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생생히 전했다.

이어서 "처음에는 병을 앓고 막막했다. 내 배우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워낙 긍정적인 편이다. 이제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대중 앞에 선 그는 진지함과 유머를 공존한 버스킹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특히 버스킹 도중 찾아온 두통과 멀미 증상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끝까지 버스킹에 완주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신동욱은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 6년 간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 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내 환하게 웃어보이며 "울다가 웃어서 죄송하다"라며 오히려 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의 버스킹을 들은 한 시민은 "나도 아들을 가진 입장으로서 인상깊게 들었다"라며 "아마 신동욱 씨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극복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신동욱은 큰 용기를 내고 TV 앞에, 그리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6년간 난치병을 앓았다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더욱 멀끔해진 모습과 함께였다. 그만큼 얼마나 신동욱이 다시 복귀를 위해 노력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신동욱은 "팬들에게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았고, 그래서 책을 내게 됐다"라고 팬사랑도 전했다.

이날 신동욱이 낸 용기와 눈물이 전한 진심은 혼란스러운 시기에 대중들에게는 더욱 큰 힘이 됐을 터. 방송에 함께한 이들 모두 "이제 더 자주 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미 '긍정의 힘'으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신동욱은 대중들에게 반가움과 감동을 동시에 선물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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