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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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조정석 "흥행은 하늘의 뜻, '질투의 화신'도 초반 우려 많았다"

기사입력 2016.12.01 07:00 / 기사수정 2016.12.01 06:12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조정석이 흥행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형'(감독 권수경)은 남보다 못한 두식(조정석 분)과 두영(도경수), 두 형제가 우연치 않게 함께 하게 되며 일어나는 브로맨스를 담은 영화다. 조정석은 극중 사기 전과 10범 형 두식 역을 연기했다.
 
조정석은 '형'을 통해 특유의 전매특허 능청스러우면서도 깊은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표현했다. 조정석은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의 리얼한 연기를 보이며 '형'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조정석은 실제 성격에 대해 '형' 속 두식과 달리 이야기를 주도하는 편이 아니라 전했다.
 
"저는 이야기 꾼은 아니지만 들어주고 리액션 해주는 편입니다. 그래도 흥이 많은 것 같아요. 가끔 술 한 잔 먹거나 기분이 좋아지면 흥이 발동돼서 나오기도 하지만 평소 제 모습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흥이 노래나 액션보다는 얘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웃긴 얘기를 하거나 재밌게 받아치게 되는 것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이렇듯 조정석은 어느덧 '조정석스러움'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알 정도로 능청과 진지함을 오가는 캐릭터로 자리잡게 됐다. 조정석은 아직도 '조정석스러움'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자신의 장점은 자연스러움이라 전했다. 또한 도경수를 비롯해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들의 칭찬에 대해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줬다면 아주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조정석은 '건축학개론' 이후 다소 부진한 흥행 성적을 보였지만 최근 종영한 SBS '질투의 화신'을 통해 로코킹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조정석은 흥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흥행이라는 것이 하늘의 뜻 같아요. 진짜 모르겠어요. (웃음) 사실 '질투의 화신'은 우려가 많았거든요. 소속사에서는 캐릭터에 대해 되게 우려했는데 저는 오히려 신선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것을 보면 운도 잘 맞아야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작품이 흥행을 떠나 좋은 평가를 받는 다는 것은 배우로서 정말 좋은 것이죠."
 
조정석과 '질투의 화신'에서 찰떡 호흡을 맞췄던 공효진은 공교롭게도 동시기에 개봉하는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로 스크린을 찾는다. 두 사람은 일주일 간격으로 스크린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에 조정석은 공효진과 "서로 잘 되자"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형'은 비교적 밝은 느낌이니 낮게 보고, '미씽: 사라진 여자'는 밤에 보며 함께 잘 되는 것이 좋다는 센스 있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질투의 화신'에 이어 '형'까지 호평을 받으며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조정석이지만 조정석은 반짝 스타가 아니었다. 오래 전부터 뮤지컬을 무대로 활동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그 노력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2004년에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를 했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번다는 자체가 감동이었습니다. 아직도 그 때가 기억나요. 어머니가 공연을 보신 뒤 힘들게 이런 것을 하냐며 눈물을 보이셨죠. 그런 감동이 있었고 이후로 돈을 벌며 공연하는 것은 행복이었습니다. 인지도는 그 때보다 지금 훨씬 높아졌지만 그 때의 행복과 지금의 행복은 늘 같아요. 저를 봐주는 분이 한 분이라도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죠. 저는 그 당시를 무명 시절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이토록 조정석은 연기를 하는 기쁨을 누리며 꾸준히 자신의 길을 달리고 있다. 2016년을 마무리하며 2017년 계획에 대해 묻자 조정석은 이제 조금 쉬면서 차기작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여유 있는 계획을 전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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