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이 한 방송사가 방영한 승부조작관련 방송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은 24일 "어제(23일) 모 방송사가 방영한 승부조작관련 방송에서 승부조작 의심선수로 노출된 선수를 대신하여 해당선수는 승부조작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신뢰할 수 없는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과 일부 야구관계자의 사후적 판단만으로 해당선수를 승부조작선수로 몰아간 부분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23일 한 프로그램은 '진화하는 승부조작, 셀프조작의 유혹'이라는 제목으로 승부조작 관련 내용을 방영한 바 있다.
선수협은 "승부조작은 발본색원해야 하고 가담한 선수는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하며 언론도 필요한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제 방송 내용은 이미 신뢰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판명이 된 다른 방송국의 승부조작관련 방송 내용을 다시 방송한 것으로 신뢰할 수 없는 제보자가 임의로 작성한 메모와 해당선수의 투구폼 등을 사후적으로 분석한 야구관계자의 일부 인터뷰 내용만으로 해당선수를 승부조작선수로 몰아갔다는 점에서 매우 문제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선수는 수사기관에서 전혀 조사를 받은 사실도 없으며, 루머조차도 없었다는 점, 제보자를 만난 사실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는 점, 승부조작의심이 간다는 야구관계자의 인터뷰 중 외부에서 투구폼만으로는 승부조작이라고 결론 내릴 수 없다는 내용은 방송에서 빠져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해당 방송 내용은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근거도 없고 수사기관의 발표도 없는데 해당선수가 누구임을 알 수 있도록 방송한 것은 해당선수의 명예훼손을 넘어서 선수생명을 끊어버리는 행위다. 해당선수는 허위의 사실과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자신을 승부조작선수로 표현한 방송국 과 관계자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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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