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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 박성웅·양파·손승연, 첫 뮤지컬 기대 부응할까(종합)

기사입력 2016.11.21 15:21 / 기사수정 2016.11.21 17:1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박성웅과 양파, 손승연이 뮤지컬에 출사표를 던졌다.

뮤지컬 ‘보디가드’가 아시아 초연으로 12월 15일 개막한다. 1990년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 '보디가드'를 원작으로 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직업 경호원 프랭크 파머가 스토커에 쫓기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을 보호하면서 싹트는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CJ E&M이 뮤지컬 '킹키부츠'에 이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해 내놓은 작품이다.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명곡들을 뮤지컬 무대화로 승인 받고, 영화 원작자 로렌스 캐스단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하는 등 6년의 기획 개발 단계를 거쳐 탄생했다.

정선아, 이은진(양파), 박성웅, 이종혁, 손승연 등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박성웅과 양파, 손승연은 이번이 첫 뮤지컬로 의미가 남다르다.

박성웅은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북파크 이벤트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보디가드’ 제작발표회에서 "16년 전에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했는데 16년 만에 무대에 서게 돼 너무 좋다. 팀원들, 연출님과 같이 연습하면서 배우로서 살아있구나 생각했다. 영화, 드라마와 같이 해서 밤을 새우고 연습실에 올 때가 있는데 하나도 안 힘들다"고 밝혔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 중인 박성웅은 배우 이종혁과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로맨티스트 프랭크 파머 역을 맡았다.  

박성웅은 "드라마, 영화, 그리고 뮤지컬은 호흡이 다르다. 드라마와 영화는 신마다 짧게 가는데 뮤지컬은 1시간 동안 한다. 트레이닝을 받는 느낌이다. 뮤지컬에서 트레이닝 받고 드라마, 영화에서 연기하는 느낌이다. 내가 돈을 내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뮤지컬은 NG가 없어서 사전에 트레이닝을 충분히 해야할 것 같다. 영화는 순간적인 감정으로 자기를 표현해야 하고 뮤지컬은 관객에게 바로 호흡을 전한다는 게 차이점 같다"고 설명했다.

강인하면서 부드러운 보디가드 캐릭터를 소화할 그는 "프랭크 파머는 디바를 보호하려는 역할이다. 이 분들을 보호하기만 하면 뮤지컬은 성공할 것 같다. 세 디바들이 15곡을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게 고기를 많이 사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1996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데뷔해 지금까지 사랑받으며 활동 중인 양파 역시 뮤지컬에 처음 임한다. 특유의 가창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첫 뮤지컬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주인공 레이첼 마론을 연기하는 양파는 "데뷔한지 오래됐는데 쉴 동안 뮤지컬 제의가 많았다. 가수들은 음반을 만들고 녹음하고 홍보 활동하고 공연하는 것 외에는 특별히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 많이 없다. 그런데 보기와 다르게 저질 체력이다. 뮤지컬은 춤, 연기, 노래를 다 해야할 뿐만 아니라 NG가 없기 때문에 실력자들만 해야하는 것 같아서 지레 겁을 먹고 피했다"고 털어놓았다.

고민은 많았지만 우상인 가수 휘트니 휴스턴의 영화를 원작으로 했기에 출연을 결심했다.

양파는 "휘트니 휴스턴은 어린 시절 우상이었고 노래를 시작하고 싶다, 노래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꿈을 꿀 수 있게 한 사람이다. 그래서 고민하게 됐다. 고민 끝에 한 순간이라도 그녀로 살 수 있다면 어떤 힘든 역경을 뚫고서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양파는 "사실 춤을 추면서 노래해본 적도 없고 연기를 경험해본 적도 없는데 두 달 안에 과연 할 수 있을까 했지만 이번 기회 아니면 언제 또 그런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곡만 불러도 힘든데 15곡을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다들 하고 있다. 닥치면 무대에서 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2012년 싱글 앨범 '미운 오리의 날개짓'으로 데뷔한 뒤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 받은 손승연 역시 레이첼 마론 역에 트리플캐스팅됐다. KBS '불후의 명곡'에서 폭발적인 성량을 과시한 바 있어 이번 작품에서 선보일 모습도 기대가 된다.

손승연은 "휘트니 휴스턴 때문에 노래를 시작했고 가수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너무 하고 싶은 작품이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5곡 되는 넘버를 소화해야 해서 아무래도 버겁다. 레이첼은 큰 동작만 하면 될 거라고 들었는데 비욘세처럼 춤과 노래를 격하게 해야 하더라. 많이 놀랐다. 그래서 연습할 때도 풀파워로 노래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열심히 건강관리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극중 레이첼 마론은 아들이 있다. 24세인 손승연에게 부담가는 역할일 수 있는데, 그는 "아들이 있어야 하는 나이는 아니다. 보기와 달리 24살이어서 아들이 있을 수 없는데 누나 같아 보일까봐 걱정했다. 극중에서는 엄마 같아 보이려고 노력한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억지스럽게 안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웃었다.

박민선 CJ E&M 본부장은 "이들이 다 모이기까지 굉장히 많은 열정과 노력이 있었다.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과 로맨스 때문에 뮤지컬로 만들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보디가드로서 사랑에 빠질 만한 남자 역할에 두 배우(이종혁, 박성웅)가 필요했다. 또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을 우리의 것으로 표현해내는 게 어려운 작업인데 세 디바(정선아, 양파, 손승연)의 노래를 직접 듣는다면 왜 캐스팅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이슨 케이프웰 연출은 "주역들이 연습할 때 서로의 드라마를 지켜보면서 협력한다. 동시에 개별적으로 개성을 갖고 하는 걸 보면서 기쁨을 느꼈다"고 밝혔다.

12월 15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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