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53
경제

청강만화역사박물관, 잊혀진 만화 걸작선 출간

기사입력 2016.11.17 13:58

오경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총장 유대근) 청강만화역사박물관에서는 잊혀진 만화 걸작선을 다시 출간하는 사업인 ‘코믹 팡테옹’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출간된 코믹 팡테옹 시리즈(Comics Pantheon Series)는 70년대 우리 만화를 빛낸 순정만화 ‘나를 아시나요’와 유럽에서 최초로 만화의 형식을 제시했던 ‘로돌프 토페르(Rodolphe Töpffer) 단편 모음집’이다.

먼저 장은주 작가의 1973년 작 ‘나를 아시나요’는 1세대 순정만화로,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유물이자 장은주 작가의 작가세계를 보여주는 대표 작품이다. 80년대 우리나라의 순정 만화가 꽃피기 전 초기 순정 만화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장은주 작가는 60~70년대 국내 순정 만화를 이끌었던 1세대 여성 만화가로 민애니, 엄희자, 송순히 작가 등과 함께 여성 만화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소녀들에게 사랑 받는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데뷔작인 1961년 ‘장미의 눈물’은 공주와 왕자, 마녀의 딸과 타국의 왕자가 펼치는 로맨스 스토리로 소녀 취향의 만화 개화를 적극적으로 견인한 작품이다.

‘로돌프 토페르(Rodolphe Töpffer) 단편 모음집’은 유럽 만화의 효시로, 아직 만화라는 매체가 구체적으로 모습을 갖추기 전 글과 그림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새로운 형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만화사적 의의를 가진다. 유럽 만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로돌프 토페르는 여러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여행기와 모험담 등을 그린 풍자 만화로 명성을 얻었다. 그의 풍자 만화는 괴테 등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켰으며 이는 오늘날 만화의 토대가 되었다.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원장 박인하 교수는 출간 기획에 대해 “기억에서 잊혀진 만화를 세상에 다시 선보이는 일은 최근 급변하는 웹툰시장에 새로운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6년은 웹툰을 통해 대중들이 만화를 폭넓게 만나게 된 시대다. ‘나를 아시나요’와 ‘로돌프 포테르 단편 모음집’으로 만화의 출발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은 지난 1996년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개교 이래 꾸준히 수집해온 희귀만화 자료를 기본으로 만화의 역사를 테마 별 주제로 하여 2002년 12월 10일 개관했다. 7년 동안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만화의 역사를 개별 작가나 작품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만화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패션,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 박물관의 특성을 살려 전시와 교육이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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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진 기자 ohz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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