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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빠지는 앨범"…박원이 선사하는 독특한 공감음악(종합)

기사입력 2016.11.16 16:54 / 기사수정 2016.11.16 16:5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싱어송라이터 박원이 웰메이드 정규 2집 앨범 '1/24'로 돌아왔다.

박원은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정규 2집 앨범 '1/24'의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박원은 타이틀곡 '노력'과 수록곡 '끝까지 갈래요' 무대를 선보였다.

박원은 지난 2008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을 거머쥐며 대중 앞에 나타났다. 이후 2010년 그룹 원모어찬스로 데뷔해 프러포즈송 '널 생각해'를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난 2015년에는 솔로로 돌아와 자신의 음악세계를 가득 담은 앨범 'Like A Wonder'를 발표했다. 이 앨범에는 JTBC 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 삽입돼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이럴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가 수록돼 있다.

1년 만에 2집 앨범을 발표하는 박원은 "음악하면서 항상 행복해 살이 많이 쪘는데 이번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게 작업했다"며 "무섭기도 하고 많이 떨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원은 공백기동안 2집 앨범 작업은 물론 카페 공연, 라디오 게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유인나, 장예원, 윤하, 박명수, 테이 등이 하는 라디오에 출연했던 그는 막내작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막내작가들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박원은 곡 작업에 대해 "내 연애 경험담이 대부분"이라며 "사랑 노래를 쓸 때 다른 사람의 사랑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이 겪은 사랑이 나한테는 없었는지도 확인한다. 그러면 나도 어느정도 다 경험해 본 이야기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 다른 여자가 주인공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살이 빠져가면서 열심히 작업했던 2집 앨범에 대해 박원은 독특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대중이 자신의 곡을 듣고 "기분 나쁘고 화났으면 좋겠다"는 것.

박원은 수록곡 '하루종일'을 설명하며 "모든 앨범에 육체적인 곡을 하나씩 넣는다"며 "육체적인 사랑에 집착했을 시기에 만났던 여성이 지금 다른 이와 만나고 있을 생각을 하니 화가 난다는 생각에 쓴 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듣고 열 받고 화가날 수 있는 노래를 앨범에 많이 담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타이틀곡 '노력' 역시 마찬가지. 박원은 '노력'을 설명하며 "이 세상에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딱 한가지, 사랑은 노력해도 안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내 곡을 듣고 기분이 안 좋아진다면 그만큼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곡에 대한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생각을 전했다.

'노력'은 박원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언제까지나 계속 될 것만 같던 사랑이 언제부터인가 억지로 하는 노력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버린 순간에 대한 노래다. 고해성사하듯 진지하게 이어지는 박원의 보컬과 현실적인 가사는 리스너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노력'을 포함 박원이 작사, 작곡한 7곡과 신예 작곡가 한지나의 '기억해줘요'까지 총 8곡이 수록되는 박원의 정규 2집 '1/24'는 권영찬이 프로듀싱하고 조정치, 임헌일, 적재 등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아델과 샘스미스 앨범을 마스터링한 톰 코인이 작업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늘 즐겁게 음악 작업을 했던 박원이 스트레스로 살이 빠져가고 곡에 대한 부담감으로 열심히 작업한 '1/24'는 박원만큼이나 독특하고 다양한 콘셉트의 곡들이 가득하다.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공감을 불러일으켜 리스너들의 공허한 마음과 눈물샘을 자극할 '1/24'가 과연 그가 말한대로 '기분 나쁜' 앨범이 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박원의 정규 2집 '1/24'는 오는 17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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