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성경은 '미스 캐스팅'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날까.
젊은 피 이성경이 수목극 삼파전에 뛰어든다. 16일 뚜껑을 여는 MBC 새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서다.
발랄한 청춘물로 한얼체육대학교 역도부를 배경으로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 분)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려낼 작품이다.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등의 양희승 작가와 '송곳', '올드미스다이어리'의 김수진 작가, '딱 너 같은 딸', '개과천선', '7급 공무원'의 오현종 PD가 뭉쳤다.
이성경은 배우 남주혁과 함께 첫 주연을 맡았다. 이성경은 타이틀롤인 대한민국의 역도 기대주 김복주를 맡았다. 달달하고 청량한 색깔을 입힐 계획이다.
모델 출신인데다 마른 체형의 이성경이 주로 큰 체격이 연상되는 역도 선수 역할로 캐스팅된 것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성경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역도요정 김복주’ 제작발표회에서 "모델 출신 연기자가 역도선수를 맡는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노력을 많이 했다. 전작이 끝나고 보름 만에 촬영해서 부어서 가는 방법밖에는 없더라. 전날에 많이 먹고 부어서 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성경은 "역도선수의 체급이 다양하다. 굉장히 마른 선수들도 많다. 근육으로 단단한 체력을 갖고 있다. 나도 통통한 이미지보다 건강한 체대생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말랐었으니까 건강미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두고 몸을 만들었다"며 그간의 노력을 언급했다.
이어 "역도 훈련을 같이 해서 자연스럽게 근육이 많이 붙었다. 역도가 처음에는 살이 많이 빠졌는데 지금은 근육형 몸매로 완성되고 있다.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많이 준비했으니 걱정없이 봐달라"고 당부했다.
'여왕의 꽃’, '치즈인더트랩', '닥터스'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펼친 그가 무게감을 떨치고 드라마를 안정적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역도 선수 캐릭터를 소화해내기 위해 역도 선수들을 지켜보며 고민하고 연구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성경은 "역도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많이 지켜보고 체대생들도 많이 만났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평범하고 소녀같더라. 의외성이 가득한 여러 모습을 드라마에서 다룬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고 어떤 부분에서 불편하거나 어색함을 느끼실지 알고 있어서 고민했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현종 PD는 "최대한 자세 하나는 잘 나오게 해보자. 시청자가 볼 때 거짓말처럼 보게 하지 말자 했다. 이 친구들이 여름에 죽을 힘을 다해줬다"며 노력을 칭찬했다.
외모부터 연기까지 '김복주'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다. 편견을 벗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낼지 기대를 모은다.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