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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 대전③] '오 마이 금비', 올 겨울 따뜻한 힐링이 필요한 당신에게

기사입력 2016.11.15 07:59 / 기사수정 2016.11.15 07:5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유난히 추운 겨울, 당신에게 필요했던 단 하나의 따뜻한 감성극이 온다.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를 앓게 된 열 살 꼬마 유금비(허정은 분)와 사기와 가난이 점철된 인생을 살아가던 모휘철(오지호)가 부녀로 만나면서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는 휴먼 가족극이다.

귀엽고 당찬 꼬마 금비가 만나게 될 상대들이 녹록지 않다. 아빠를 찾아 나선 금비는 인어와 역도 소녀와 경쟁을 펼치게 된다. 전지현과 이민호 그리고 박지은 작가가 뭉친 SBS '푸른 바다의 전설'과 청춘스타 이성경과 남주혁이 출연하는 MBC '역도 요정 김복주'와 같은 날 시작하는 것.
 
언제 어떤 작품에 나오든 화제가 되는 전지현-이민호 조합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남주혁-이성경과 경쟁하게 되는 '오 마이 금비'는 라인업이 약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 마이 금비'에도 필살기가 있으니 바로 허정은이다.

허정은은 열 살의 나이에 타이틀롤을 맡았다. '오 마이 금비'라는 드라마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오 마이 금비'는 유금비 역을 맡은 허정은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미 제작발표회에서 허정은의 상대역인 오지호와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가 이에 동의한 바 있다.
 
허정은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힘든 스케줄의 드라마 현장에서 프로다운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물론 체력적으로 어른보다 약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낮잠 시간은 꼭 챙긴다고 한다. 

또 허정은은 아동 치매인 '니만 피크 병'을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전작인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영은옹주 역을 맡으며 했던 기억을 더듬는 연기를 참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PD는 "허정은이 목욕신에서는 배가 나올까 봐 신경 쓰며 식사도 잘 안하더라"고 언급해, 카메라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늘 신경쓰는 허정은의 프로다운 모습을 밝혔다. 어리다고 책임감이나 열정마저 어리진 않은 것이다.

이에 더해 오지호와 허정은의 부녀 케미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실제로 딸이 있는 오지호는 실제로 가정을 이루고 딸을 키우며 느낀 부성애를 가지고 극에 몰입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연기하는 모휘철은 초반 생전 처음 보는 유금비를 딸로 인정하지 않으며 모진 말도 내뱉는데, 오지호는 허정은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허정은 역시 오지호를 이제까지 함께 호흡을 맞춘 어떤 성인보다 더 신뢰하는 모습으로 오지호에 대한 애정에 보답했다. 앞서 '동네 변호사 조들호'를 통해 박신양과,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박보검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허정은은 제작발표회에서 "박신양 아저씨는 연기를 잘 가르쳐주고, 박보검 오빠는 잘 놀아줬다. 오지호 삼촌은 연기도 가르쳐주고 잘 놀아준다"고 오지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찍이 공개된 티저나 사진에서도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자연스레 시선을 끈다. 연기 합부터 실제 부녀 같은 케미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 되는 호흡을 보여주는 것. 이에 더해 박진희, 오윤아,이지훈, 이인혜 등 연기력을 갖춘 주연 군단이 힘을 더한다.

하지만 '오 마이 금비'에도 우려의 시선은 존재한다. 바로 '니만피크 병'이라는 불치병이 극의 분위기를 너무 어둡게 하거나, 신파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이에 대해 김영조PD는 "'오 마이 금비'가 아동 치매를 다루기 때문에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일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오 마이 금비'도 충분히 웃기고 재미있는 드라마다. 꼬마 금비 이야기가 충분히 시청자분들을 매료시킬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가족 간 사랑은 시대를 불문하고 통한다. 가족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 '오 마이 금비'의 부녀 간 사랑이 전 세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결국엔 수목극 대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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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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