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의정부, 박진태 기자] "내부회의 자료를 입수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오전 10시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7월 중순부터 관련 수사를 진행했으며, 총 21명의 승부조작과 이를 은폐한 선수 및 구단 관계자 21명을 검거했다.
대규모 전현직 선수가 포함된 승부조작 조사에서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NC 다이노스 구단의 혐의에 대한 은폐 사실이다.
사이버수사대 박민순 팀장은 "구단이 고의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구단은 사건을 인지하고 있던 시기 KBO와 함께 수사 기관에 의뢰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구단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박 팀장은 "내부회의 자료를 입수했고, 구단은 두 선수에게 사실을 은폐할 것을 종용했다. 특히 선수들에게 구단은 음주운전 등과 같은 사건사고를 이유로 구단에 방출됐다고 이야기를 하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박 팀장은 "내부회의자료에는 이 선수들을 방출시킬지, 이적시킬지, 군 입대를 시킬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NC 구단이 사기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구단의 사기죄에 대해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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