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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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라스' PD가 말하는 #게스트 #섭외 비결 #CG #청사진

기사입력 2016.11.07 08:50 / 기사수정 2016.11.07 17: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500회 동안 MBC ‘라디오스타’에는 많은 게스트들이 다녀갔다. 야구선수 추신수, 이대호, 오승환,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비, 송승헌, 조수미, 이효리, 싸이 등 분야를 막론한 스타들이 출연해 솔직한 매력을 자랑했다. 

그간 몰랐던 예능 원석을 발굴해내기도 했다. 박나래, 홍윤화, 서현철, 이준혁, 한동근, 김수용, 강균성 등 재치있는 입담으로 ‘라스의’ 수혜자가 됐다. 

‘라디오스타’의 황교진 PD는 “최근 1년 동안에는 박나래 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너무 재밌었다”고 밝혔다. 

“시대가 바뀌는 걸 느끼게 해준 게스트예요. 박명수 씨도 원래 호통치는 캐릭터였는데 당시에 안 받아들여지다가 시대가 바뀌면서 통하게 됐잖아요. 박나래 씨도 적극적인 여자 개그우먼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대가 바뀐 걸 느끼게 해준 게스트에요.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잘 돼 너무 좋아요. 

한동근, 차오루처럼 ‘라스’가 발굴한 보석이라는 말이 기분이 좋아요. 한동근 씨는 고맙다면서 직접 종이상자를 잘라서 나뭇잎과 포장 테이프로 데코레이션한 박스에 편지를 써서 주는데 깜짝 놀랐어요. 새로운 인생을 펼치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고맙다고 전화해주는 사람도 있고 제작진 방으로 찾아오는 이들도 있는데 힘이 돼요. 하현우, 차오루, 솔비 씨도 최근에 연락이 왔어요. 다른 곳에서도 잘했으면 좋겠어서 타 프로그램에 추천도 해줘요.“ 

9년여 가까이 계속되다 보면 게스트가 고갈되거나 재미가 소진될 수 있지만 ‘라디오스타’는 매번 새로운 웃음을 안긴다. 출연자들도 당황하게 하는 과거 행적, 취미, 경력 등을 알아내 재밌게 끌어내기 때문이다. 볼 때마다 새로운 게스트들의 조합, 숨겨진 ‘보석’ 게스트를 발굴하는 능력 덕분이 아닐까. 여기에는 제작진의 노력이 숨어 있다. 

“팀에서 많이 알아보고 있어요. 커뮤니티란 커뮤니티는 다 뒤지고 사람뿐 아니라 유행하는 말도 다 찾아보고요. SNS나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는 연예인을 찾기도 하고요. 1달에 10명 넘게 사람을 만나고 검증 작업에 들어가요. 그분들을 직접 만나거나 인터뷰하면서 섭외해요.” 

CG(컴퓨터그래픽)와 자막 역시 ‘라스’의 재미를 배가하는 일등공신이다. 장면마다 적재적소에 삽입돼 양념 역할을 하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황 PD는 “편집을 마치면 이런 방향으로 자막을 살렸으면 한다고 얘기한다. 각 조연출이 CG 아이디어를 내 CG팀에 의뢰하고 또 회의한다. 최대한 잘 살리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솔직하고 센 입담이 오가는 토크쇼로 오랜 시간 인기를 끈 ‘라디오스타’는 500회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초심을 지키면서도 시청자를 웃기고 새로운 보석들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500회를 했지만 아직도 안 나온 분들, 초대하고 싶은 분들이 많아요. 연말에는 큰 특집을 생각하고 있고 싸이 특집, 10주년도 있으니 계속 변화가 올 것 같아요.

거대한 그림을 그리는 건 ‘라스’와 맞지 않아요. 500회 녹화에서 초심을 찾게 됐고 메이저 프로그램이 됐어도 우리의 마이너함, 자투리 방송 같은 캐릭터를 유지하고 싶어요. 연예인 생활을 오래 했는데도 발굴되지 못한 분, 변두리에 있는 분들을 계속 발굴할 수 있었으면 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XP인터뷰①]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라스' PD가 밝힌 4MC 
[XP인터뷰②] '라스' PD "500회, 절실한 마음으로 위기 극복했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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