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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집여자' 전혜빈 밝힌 #단막극 #단발머리 #SNS 소신(종합)

기사입력 2016.11.01 14:47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전혜빈이 단막극 매력에 푹 빠졌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국시집 여자' 기자간담회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별관에서 김민경PD, 박병은, 전혜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전혜빈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 밋밋하다 싶을 정도로 잔잔했었다. 요즘엔 어떻게 보면 인스턴트처럼 자극적인 것에 매료된 시청자가 많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감독님과 박병은, 나까지 공통점이 평양냉면을 좋아한다. 드라마 느낌을 음식으로 비교하자면, 밍밍하지만 깊게 우러나오는 평양냉면 느낌의 드라마다. 눈 감으면 생각나고, 먹고 싶어진다"며 "촬영하고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여운이 남을 정도로 정도 많이 갔고, 드라마가 아직 시작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시작하면 끝날 것 같았다"며 "지난 여름에 굉장히 더웠다. 태어나서 이 정도 여름을 맞이한 것이 처음이라고 느낄 정도의 더위였다. 한창 더울 때 안동은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정도로 뜨거웠던 때였다. 그 안동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추억이 많이 나는 곳이다. 날씨와 바람, 느낌이 오묘하게 신을 찍을 때마다 절묘하게 들어와줘서 촬영하는 내내 행복한 마음으로 했다"고 전하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전혜빈은 박병은과 호흡에 대해 "박병은 선배가 영화 쪽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분이셔서 같이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설렜다. 정형화된 드라마 연기자가 아닌 독특한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배우이시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많이 하셨었다. 영화를 많이 하셔서 그런가 리딩 때부터 드라마사운드에서 보지 못했던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드라마 연기는 틀에 맞춰져 있고, 짜여져 있는 대사와 호흡들인데 굉장히 자연스럽고 어우러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많이 연출해주셨다"고 전했다. 

박병은 또한 전혜빈에 대해 "처음 리딩할 때 봤을 때 신기했다. TV에서 보던 분이 나와 리딩을 하고 있어 신기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 후 촬영 들어갈 때 같이 들어가면서 소맥도 한잔 하면서, 촬영 현장을 겪으면서 정말 깜짝 놀란 것은 전혜빈이라는 배우가 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 열정, 상대방에 대한 배려, 스태프를 아우르는 능력까지 진심으로 깜짝 놀랐다. 저 배우가 작품, 캐릭터, 연기에 목말라 있고 열심히 하는 배우구나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해 눈길을 모았다.

전혜빈은 단막극의 매력에 대해 "단막극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사실 비주류인데 많은 분이 보기에 적당한 시간이 아닐 수도 있고, 다음 날을 준비해야하는 일요일에 TV를 켜기 어려운 시간인데 무심코 튼 TV에서 나와 다른 극이 나온다던지 내가 살고 싶거나 살아왔던 것이 극에서 흘러나오면 매료되는 매력이 있다. 드라마 스페셜의 강한 매력인 것 같다. 특히 '국시집 여자'를 잘 편집해서 칸에 내보내야겠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했을 정도로 한 신 한 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막 생겨서 러브레터를 쓰는 마음으로 사랑하면서 이 작품을 찍었기 때문에 덥고 짜증나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3주 동안 그게 싫지 않았다. 애정을 많이 가지고 찍게 된 특이한 작품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 시간대에 마음을 움직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는게 단막극의 매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혜빈은 이번 작품을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단발머리로 잘랐다. 이에 대해 "데뷔 이후 긴 머리를 고수해왔던 게 단발을 중학교 때 잘라보고 너무 안 어울려서 엄두를 못 냈었다. 겁도 나고 자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긴 머리에 대한 무료함을 스스로 느끼고 있던 찰나에 잘라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 감독님이 잘라보면 어떨까 말씀하셨다"며 "하지만 회사에서 만류했었다. 하지만 아무리봐도 국시집 여자가 깊은 상처를 안고 이모를 도와 일하고 있는 것인데 세상에 대한 의지가 없어보이는 게 맞는 것 같아 조금씩 자르다보니 많이 자르게 됐다"며 "막상 자르고 나니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전혜빈은 최근 SNS를 통해 소신발언을 한 것에 대해 "내 소신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 나라가 건강하지 못한 상태인 것 같았다. 나라는 어수선할 지 모르겠지만 10월의 마지막 밤이니 밤공기를 마셔보는게 어떨까 유도를 한 것이라 답답한 일이 있어도 시원한 것을 생각해보자는 의미였고, 이 일이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드라마스페셜-국시집 여자'는 오는 6일 오후 11시40분 방송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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