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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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쿠남이 힌트' 차두리의 전력분석관 합류 배경

기사입력 2016.10.27 15:18 / 기사수정 2016.10.27 15:20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이란 대표팀의 네쿠남을 보며 형님 역할 지도자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차두리를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임명한 배경을 밝혔다. 축구협회는 27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차두리가 월드컵 최종예선 기간 동안 전력분석관으로 대표팀을 돕게 된다고 전했다. 

차두리의 필요성은 이달 초 치른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패배로 대두했다. 이란전의 안 좋은 결과로 인해 대표팀 내 여러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이 위원장은 감독과 선수, 선수와 선수 간의 소통 문제를 차두리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이란 원정을 갔을 때 이란 라커룸이 우리와 3~40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상대 상황을 지켜본 적이 있다. 그때 은퇴한 네쿠남이 경기 전후로 이란 선수들과 이야기 하는 모습을 봤고 우리도 대표 선수 경험이 있는 지도자가 형님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역에서 물러난 차두리가 적임자였다. 이 위원장은 "차두리만의 장점이 있다. 우선 차두리는 최근까지 울리 슈틸리케 감독 밑에서 뛰어봤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적인 부분을 경험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면서 "다음으로 독일어를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차두리가 현재 대표팀 선수들로부터 존중을 받고 있는 점도 선임 이유"라고 밝혔다. 



차두리의 대표팀 합류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도 크게 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차두리의 코치진 합류는 감독님과 예전부터 논의했던 내용"이라며 "자격증 문제가 있어 전력분석관으로 임명했지만 가급적 코칭스태프의 역할을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역에서 물러나 독일에서 지도자 준비를 하고 있던 차두리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B급 지도자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되기 위해서는 A급 자격증이 필요해 여러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라이센스 부분은 나를 비판했으면 한다. 기술위원장으로서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어떻게든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차두리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해줘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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