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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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김상혁이 밝힌 클릭비 해체·재결합의 전말

기사입력 2016.10.24 09:30 / 기사수정 2016.10.24 15:17

정지원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원 기자] ([XP인터뷰①]에서 계속) 밴드 클릭비의 멤버이자 순수하고 거침없는 예능인의 상징이었던 김상혁이 재기의 날개를 폈다. 10년에 가까운 오랜 자숙은 대중의 마음까지 다시 돌려세웠고, 그는 다시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김상혁은 다시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김상혁은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예능인으로서 포지션을 재설정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듣게 된 관계자와 대중의 솔직한 반응, 또 소속팀 클릭비의 재결합 후 행보 및 해체 비하인드스토리까지 가감없이 털어놨다. 다음은 김상혁과의 일문일답.

◆클릭비의 추가 활동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음원을 내든, 공연을 하든, 1년에 한 번 씩은 함께 모여 뭔갈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암묵적인 합의를 한 상황이다. 우리는 정말 돈독하다. 재결합 전에도 꾸준히 모여 만남을 가져왔다. 

◆하지만 해체 당시엔 불화설이 있었지 않나. 
-클릭비 해체와 관련해 솔직하게 다 이야기 해도 되나. 유호석이 학업을 이유로, 노민혁 하현곤이 자신의 음악을 하기 위해 클릭비를 나간 뒤, 나와 김태형 우연석 오종혁은 소속사를 옮겨 '카우보이'로 활동했다. 그 회사가 정산이 안되는 등 문제가 많았다. 멤버들 모두 모여 소속사를 상대로 법적 분쟁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내가 사고를 친거다. 그래서 나는 나설 수 없는 상황에 됐고, 우리를 대표해 맏형 김태형이 먼저 회사를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형이 먼저 의사 표현을 한 것이 오해의 시발점이 된 것이냐.
-그러자 회사에서는 김상혁이 사고를 치니 김태형이 소속사를 나간다는 식으로 이간질을 하더라. 당연히 해야할 일을 형이 먼저 했을 뿐인데, 우리 넷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야기가 만들어지더라. 자숙 중이라 나설 수 없는 상황이 정말 괴로웠다. 시간만 지나가길 바랐다. 아마 김태형도 많이 힘들었을거다. 이 사건으로 인해 클릭비 내 불화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사실은 전혀 아닌데. 아무튼 이게 전체 내용이다. 



◆주제를 옮겨보자. 최근 젝스키스가 성공적으로 재결합 했는데.
-정말 부럽다. 장수원 김재덕과는 가까이에서 오래 봐왔다. 그들이 어떻게 지내왔는지 봐왔기 때문에 그들이 잘 된 것이 정말 기쁘고 좋다. 최근 두 사람을 만났는데, 내게 '너희도 음반 내야지~'라고 말하더라. 나도 'YG 사돈이 있어서 좋겠어~'라고 장난쳤다. 하하. 

◆네티즌들도 분명 힘 되는 메시지를 전할 거라 본다. 
-종종 '형이 잘 지내는 모습을 봐서 좋아요'라는 메시지를 받는다. 사실 그들의 입장에선 내가 어떻게 살든 중요한 게 아니다. 하지만 날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밝은 내 모습에 좋은 말을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더라. 예전엔 콘서트에 와서 소리질러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고마웠다. 하지만 변함없이 지지해주는 그 분들은 물론, 이렇게 사소한 말을 전해주는 분들께도 정말 감사하다. 

◆예전의 김상혁은 '순수하게 거침없는' 사람이었다. 오랜 시간이 흘렀으니 예능인으로서 포지션에 변화가 필요할 법도 한데. 
-예전엔 조카 혹은 막내동생의 느낌으로 한참 윗분들에게 편안하고 솔직하고 엉뚱하게 말했었다. 대중을 대변하는 말을 하면서. 하지만 이제 그럴 나이는 아니고. 하하. 여전히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테지만 좀 더 흐름에 맞춰서 묵묵하게 해야 할 일을 하는 서브의 역할에 충실하려 한다. 

◆그 변화의 끝은 어디가 될까.
-동시대를 함께 살았던 또래와 함께 늙어가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 언젠가 나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겠지. 그런 모습을 다 보여주면서 '연예인의 삶도 우리와 똑같구나' 하는 느낌을 주고 싶달까. 굳이 궁금해하지 않더라도 오랜 친구의 안부를 들으면 기분 좋아지듯이, 많은 분들에게 좋은 친구, 동생, 오빠, 형으로 나이들어가고 싶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행복하신가요.
-지금은 행복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서 너무 좋고 행복하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정지원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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