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심은경 주연의 영화 '걷기왕'(감독 백승화)이 19일 전야 개봉을 맞아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 코믹 '타이타닉 OST'부터 허세 가득 '고백송'까지
'걷기왕'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 만복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걷기왕'에는 영화만큼 재기발랄한 음악들이 가득하다. 첫 번째는 바로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인 셀린 디온의 'My Heart Will Go On'.
백승화 감독은 어설픈 리코더 실력으로 애절한 음악을 만들어내 온라인을 크게 강타했던 이 곡이 영화의 유쾌함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 삽입곡으로 결정했다. 만복이 경보에 대한 꿈을 진정으로 고민하고 있을 때 담임 선생님의 대책 없는 진로 설계와 함께 나오는 이 곡은 영화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 만복의 첫사랑 효길이 첫눈에 반한 상대에게 고백하기 위해 만든 자작곡 고백송 역시 눈길을 끈다. '걷기왕'의 효길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이 고백송은 "널 처음 만나고 난 아무 말 못했지, 난 마치 펑크 난 오토바이 같지", "내 이름은 정 to the 효길 23살 싱글, 내가 지금 비록 배달이나 하지만 널 향해 스트레이트 하게 달려갈거야"라는 가사와 함께 허세로 가득하지만 어설픈 고백을 담아내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직접 고백송을 열창한 이재진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자극할 예정이다.
▲ 영화만큼 놀라운 카메오 출연
영화만큼이나 놀라운 카메오 출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심은경의 전작인 '수상한 그녀'의 오두리가 깜짝 출연한 것.
만복의 집으로 가정방문을 왔던 담임선생님과 헤어지는 버스 정류장에 오두리라는 지명이 등장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두리는 심은경을 최연소 흥행퀸에 오르게 한 캐릭터의 이름이자 실제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존재하는 지명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또 웹드라마 '출중한 여자' 시리즈와 '출출한 여자', 영화 '오늘영화' 등을 연출한 윤성호 감독 역시 영화 속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깜짝 출연했다. 담임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책 '꿈과 열정, 가난을 이긴 성공의 비결'의 저자로 등장한 것.
윤성호 감독은 '걷기왕'의 연출을 맡은 백승화 감독과의 친분으로 실제 자기계발서 저자 못지않은 신뢰감 가는 얼굴을 드러내 소소한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 만복의 소울메이트 소순이 목소리의 정체는?
'걷기왕'의 시작부터 끝까지 극의 흐름을 책임지는 소순이의 내래이션은 영화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심은경의 추천으로 소순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이 배우는 앞서 안재홍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안재홍은 소와 어울리는 맑은 눈망울은 물론 울림 있는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걷기왕'은 19일 오후 5시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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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