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MVP' 오지환을 바꾼 생각 "이 순간을 즐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12타수 6안타 3타점 5할의 타율, LG 트윈스 오지환이 준플레이오프를 들었다놨다 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며 정규시즌 3위 넥센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 마산에서 NC 다이노스를 만나게 됐다. 이날 오지환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오지환은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2사 1·2루 상황, 넥센 마무리 김세현의 공을 받아쳐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이고 역전을 만들어냈다. LG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상황이었다. 오지환은 "상대팀 마무리 투수가 공이 좋아 직구를 치려고했다. 공이 막혔지만, 코스가 좋았다"고 결승타 당시를 돌아봤다.

타격에서는 타석 절반에서 안타를 때려냈지만, 실책 등 아찔한 순간도 많았다. 오지환은 이런 우여곡절에 대해 "내 포지션이 그런 (실책) 상황이 많이 일어난다. 포스트시즌 중간에는 실수할 것 같다는 압박감이 있다"면서 "오늘까지도 생각을 바꿔봤다. 이 순간을 즐기자고 생각했다. 못잡으면 방망이로 만회하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오지환은 그 생각을 그대로 지켜내고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완성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지영 기자

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