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가수 에일리가 '흥부자' 면모를 과시하며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의 '음악의 품격' 코너에는 가수 에일리가 출연했다.
이날 에일리는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산뜻한 단발머리로 등장했다. 에일리는 "단발머리를 처음 해서 머리를 자를 때 슬플 줄 알았는데, 막상 자를 땐 내가 내 모습을 보는 게 신기해서 '우와'하고 감탄하며 잘랐다. 가위소리는 조금 소름 돋았다"고 말했다. 또 모두들 어울린다고 말해줘서 기분이 좋다고.
에일리의 이번 타이틀곡 'Home'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여자래퍼 윤미래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에일리는 'Home'을 R&B 트랩 장르라고 소개하며, 윤미래와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섭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찾아뵙고 피처링 부탁을 못드리고, 전화로 부탁했다. 차에서 전화를 했는데 그냥 앉아서 통화할 수가 없어서 무릎을 꿇고 통화했다"고 윤미래 피처링을 받기 위해 무릎을 꿇은 에피소드를 밝혔다.
또 'Feelin'이라는 곡에는 에릭남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는데, 에일리는 "에릭남은 강제 피처링으로 참여시켰다. 작사도 같이했는데 우리 둘다 문법이 서툴러서 처음 쓴 가사를 모두 갈아 엎었다"며 "한국말을 잘하는 세븐틴의 우지를 호출해서 문법을 검토받으며 가사를 썼다"고 곡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일명 '전남친 퇴치송'이라고 불리는 노래들만 불러온 에일리라 그에게는 '센 언니'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이번 앨범에선 아무도 혼내지 않는다"며 "센 언니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나도 여자다"고 토로했다. '전남친 퇴치송'이 없어져서 아쉽다는 한 청취자의 말에는 "또 부를 수도 있으니까 전에 발표한 내 노래들을 들으며 기다려 달라"고 애교있게 당부했다.
걸그룹 아이오아이와 같은 소속사인 에일리는 아이오아이를 보며 그룹으로 활동하고 싶기도 했다고. "솔로는 뮤직비디오를 찍으면 이틀 연속으로 잠을 하나도 안 자고 혼자서 찍는데, 그룹이 찍는걸 보니까 한 명 찍을 때 다른 사람이 잘 수 있어서 부럽더라"며 "또 아플 때 다른 멤버들이 커버해주는 걸 보면 나도 그룹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에일리는 즉석에서 함게 그룹을 꾸리고 싶은 사람들을 뽑았다. 윤미래, 엠버, 박재범, 딘, 크러시 다섯 명을 선택한 에일리는 "상상만해도 좋다"며 즐거워했다.
마지막으로 에일리는 "오늘 너무 즐거웠다. 여러분들께 제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행복했고, 앞으로 에일리라는 아티스트를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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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