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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6] "다시 본연으로"…뉴 커런츠가 알린 부산의 도약 (종합)

기사입력 2016.10.07 10:44 / 기사수정 2016.10.07 10:44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최진실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섹션이 힘찬 도약을 알렸다. 

7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는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술레이만 시세 감독, 구닛트 몽가 프로듀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베로 바이어, 장률 감독, 마흐무드 칼라리 감독, 강수연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술레이만 시세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를 받고 심사위원장으로 초대를 받아 큰 영광이다"며 "미래에 더 밝은 영화제로 발돋움을 할 수 있기에 청년들도 더 나은 영화, 좋은 영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술레이만 시세 감독은 뉴 커런츠 섹션에 대해 "뉴 커런츠는 좋은 섹션 같다"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큰 모험을 기대하고 있다. 아직도 한 편의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깜짝 놀랄만한 기대에 벅차고 있다"고 전했다.  

구닛트 몽가 프로듀서는 "이 자리에 오게돼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자리가 많지 않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제게 있어 중요한 축제다. 개막작으로 참여했을 때 멋진 경험이었고 개막작이었기 때문에 제게는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훌륭한 심사위원들과 함께 뉴 커런트 심사위원으로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일들이 매년 일어나야 겠다고 생각하고 감사한다. 매년 참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함께한 소감을 들냈다. 

장률 감독은 "어제 저녁에 '춘몽'이란 영화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상영했다"며 "어제 저녁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모여서 술을 했다. 저는 오늘부터 심사 일정을 위해 어제 술을 적게 마셨다. 남은 기간에도 술 적게 먹고 심사위원님들과 다 같이 열심히 영화를 보겠다"고 재치 있는 각오를 전했다. 

뉴 커런츠 섹션 심사 기준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 마흐무드 칼라리 감독은 "영화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섹션이다"며 "서로 다른 관점을 잘 보여주는 영화들이 있을 것이다. 좋은 영화란 콘셉트를 설명해줄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이런 영화들을 보는 것이 저로서는 즐거운 일이라 생각한다. 많은 감독님들과 일을 해봤는데 젊은 영화 감독들의 지금 이 시점이 상당히 중요하다. 영화를 만들지만 다시는 그런 영화를 만들지 못할 때도 있다. 첫번째 영화가 가장 좋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베로 바이어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저는 약간 다르다"며 "뉴 커런츠에서 최고의 영화를 찾지 않는다. 세련되고 잘 마무리된 영화를 찾고 있지 않고, 다른 것을 찾고 영화에 새로운 물결을 가져다 주는 영화를 찾고 있다. 새로운 영화이기 때문에 흥미를 줄 수 있는 영화를 찾고 있다. 저를 혼란시킬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물결을 볼 수 있는 영화를 찾고자 한다. 저는 한계를 더 넓히고자 하는 영화가 흥미롭고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기준을 드러냈다.  

술레이만 시세 감독은 "신인 감독들이 만드는 영화를 잘 보았다"며 "감독들이 성장을 하며 다른 영화를 만들 때 되돌아보며 첫번째 영화에 만들었던 요소들을 현재 영화에서 만들 수 있는 요소들을 봤다. 뉴 커런츠 심사위원장으로서 섹션에 대해 크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닛트 몽가 프로듀서는 "영화라는 것은 하나의 기적이다"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보면 영화를 만드는 작업이 쉽지 않다. 하나의 영화를 완성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첫번째 영화는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붓기 마련이다. 많은 첫번째 영화를 봤지만 감독의 최고의 작품이 최고의 작품인 경우가 많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다양한 국적의 감독이 연출한 영화를 보게 됐는데 이런 기대가 주어진 것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를 본 느낌을 중요시 하려고 한다. 공감대나 느꼈던 감정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뉴 커런츠 섹션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뉴 커런츠 섹션에서 수상을 했고 이제는 심사위원이 된 장률 감독은 "2005년에 부산에서 故키아로스타미 감독님께 뉴 커런츠 부문 상을 받았다"며 "어제 저녁에 야외무대에서 추모 영상을 보고 감개무량했다. 인생은 일장춘몽처럼 살아 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성실하게 최선으로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처럼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하지 않나싶다. 그렇게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유난히도 굴곡이 많았던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섹션 심사위원 선정 기준에 대한 과정을 전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올해 부산영화제는 여러분들의 걱정과 우려 속에서 시작했다"며 "굉장히 힘들게 준비했다. 영화제를 시작하며 생각한 것이 부산국제영화제 본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었다. 영화제가 지켜야 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그것은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신인 작가 발굴, 신인 작가에 대한 지원, 그들을 교육하는 일이다. 아시아 영화의 연대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영화제 식구들과 심각하게 고민했다. 감히 올해 영화는 기본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이 분들께 어려운 상황에 큰 짐을 지어드리는 것 같은데 다행히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베로 바이어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로테르탐 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많은 관련이 있다"며 "언론의 자유, 자유로운 영화, 자유로운 비전을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다른 국제영화제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주요 영화제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예술이 자유로운 플랫폼은 소중한 것이다.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지지를 보였고 계속 해나갈 것이다"고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응원을 전했다. 

한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월드 프리미어 96편(장편 66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장편 25편, 단편 2편) 등 69개국에서 초청된 총 3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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