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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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리뷰] '레전드 토토가' 현진영부터 클론까지, 클래스는 영원하다

기사입력 2016.10.04 07:07 / 기사수정 2016.10.04 01:3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소찬휘의 '잔인한' 가창력에 상암이 들썩였고,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에 맞춰 모두가 어깨춤을 췄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 상암문화광장에서는 '2016 DMC 페스티벌-레전드 토토가' 공연이 진행됐다. 현진영, 디바, 양수경, 김원준, 채연, 소찬휘, 클론 등 8090을 대표하는 가수들과 아이돌 그룹 업텐션, CLC가 무대에 올라 음악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다. 또 1세대 아이돌 H.O.T. 토니안, god 데니안이 방송인 김신영과 함께 진행을 맡았다.

이날 준비된 3,000여 좌석을 빈틈없이 메운 관객들은 가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흥을 발산했다. MC 토니안, 데니안을 소개할 때 H.O.T.를 상징하는 흰 풍선과 god를 상징하는 하늘색 풍선이 번갈아 물결쳤다. 가장 먼저 등장한 김신영은 엄정화의 노래에 맞춰 디제잉 퍼포먼스로 무대를 예열했고, 토니안은 '캔디'에 맞춰 엉덩이춤을 보여줬다.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로 공연이 시작되자 상암 문화광장은 통째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것 같았다. 지난 4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했던 디바 역시 전성기와 다를 바 없는 카리스마와 라이브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디바는 "저희 안 변했죠?"라고 물으며 "오랜만에 뵙게 돼서 반갑고, 앞으로 좋은 무대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최근 17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양수경은 변함없는 청아한 음색과 소녀 같은 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양수경의 오랜 팬으로 보이는 관객들은 '계속 함께하자'는 플래카드를 들고 열성적인 환호로 응원했다.

공연이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오른 흥은 소찬휘의 '티얼스' 무대에서 폭발했다. 소찬휘의 "일어나세요!"라는 말에 3,000명의 관중은 바로 기립했다. 마치 큰 광장이 하나의 야외 클럽이 된 듯한 광경이었다. 소찬휘가 한껏 달궈놓은 분위기는 클론이 야광봉 댄스와 '초련'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휠체어를 탄 강원래가 전 출연자와 '쿵따리 샤바라'를 부를 때는 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누군가는 '토토가'로 대표되는 복고 콘텐츠에 지루함을 느꼈을 수도 있고, '추억 팔이'라고 깎아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무대에 오른 현진영, 디바, 양수경, 클론 등 80~90년대를 주름 잡았던 전설들은 가벼운 말로 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 그 시대의 아이콘이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걸 '레전드 토토가'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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