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슬혜, '혼술남녀'로 꽃 피운 배우 인생 2막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우 황우슬혜가 ‘혼술남녀’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영화 ‘미쓰 홍당무’ 속 엉뚱한 팜므파탈로 관객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은 황우슬혜는 어느덧 여러 작품을 거쳐 인생작을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미쓰 홍당무’에서 청순함 속 백치미 있는 러시아 선생님을 맡은 황우슬혜는 단박에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때문에 외모부터 행동, 대사 하나 하나까지 강렬했던 그의 데뷔작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영화 ‘장수상회’에서는 꽂히는 순간 일단 직진하고 보는 화끈한 성격의 박양으로 변신해 장수(조진웅 분)에게 열심히 대시했다. 그간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선보였다면, ‘장수상회’에서는 이전과 다른 매력으로 또 하나의 캐릭터를 얻었다.

황우슬혜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움이 가미된 작품들을 선택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의 황우슬혜는 더 나아가 코미디와 인간미를 가미한 호감형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섹시한 외모에 발랄한 성격을 지닌 영어 강사 황진이는 동료의 힘든 일엔 발 벗고 나서는 의리파지만 정작 남자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때때로 큰 눈을 더욱 크게 뜨고 귀여운소리를 하다가도, 남자 때문에 히스테리를 부리며 금세 화를 내는 황진이는 황우슬혜를 만나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됐다. 성격 자체도 독특한 매력이 있지만, 망가짐도 불사한 황우슬혜 표 연기가 캐릭터에생명력을 더한 것.

황우슬혜는 한명의 인물을 상황에 따라 달리 표현하며 몰입감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민진웅과 함께 보여주는 ‘대사케미’는 매회 명장면을 탄생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눈빛 하나까지도 세밀함이 담긴 황우슬혜의 연기는 ‘혼술남녀’를 통해 빛을 발했고, 이렇게 그의 ‘인생 캐릭터’는 하나 더 추가했다.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관계자는 "황우슬혜는 요즘도 촬영이 없을 때 하루 6~7시간 이상 연기연습을 한다. ‘혼술남녀’ 방송 이후 재발견이란 호평과 함께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는데, 성실함과 노력이 보여준 결과 인 것같다"고 전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