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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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8연패' SK, 남은 6G 어떤 경기를 보여줄 것인가

기사입력 2016.09.19 11:36 / 기사수정 2016.09.19 11:36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희망까지 잃게 하는 시즌 말미 최악의 8연패에,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가 중요해졌다.

SK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1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브라울리오 라라가 NC 타선에 초반부터 뭇매를 맞으며 어렵게 시작한 경기, 반전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이날도 패하며 시즌 65승73패를 마크하게 된 SK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6연승을 달릴 때까지만 해도 SK의 가을야구는 확실시해보였다. SK는 지난 3일 NC전부터 9일 넥센전까지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최다 연승을 거두며 4위에 올라있던 SK는 우천 취소된 경기가 적어 잔여 경기도 얼마 남은 상황, 무난하게 가을야구 티켓을 쥘 수 있을 거란 분위기였다.

SK의 '가을 DNA'가 살아났다고 여겨졌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악몽은 10일 한화전부터 시작이었다. 10일 한화전 선발로 나선 투수는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이날 대전에는 김광현을 보기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까지 운집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김광현의 성적은 2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자책 7실점이었다. 김광현이 내려간 뒤에도 SK 마운드는 한화 타자들에게 난타를 맞았고, 반면 SK는 SK를 상대로 강한 투수인 한화 장민재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면서 0-14로 경기가 종료됐다. 참담한 결과였다.

더 참담했던 것은 이날 경기가 연패의 씨앗이 됐다는 점이다. 6연승을 달릴 때까지만 해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선발진은 김광현을 시작으로 메릴 켈리, 브라울리오 라라, 박종훈, 윤희상까지 부진한 모습으로 줄줄이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초반부터 대량 실점을 하니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선발이 호투를 한 날에는 타선과의 부조화가 일었다.

실책도 심각한 문제였다. SK는 8연패 기간 무려 10개의 실책을 범했다. 평균적으로 매 경기 1.25개의 실책을 한 셈이다. 17일 NC전에서는 켈리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실책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SK에서는 3개의 실책이 나왔다.

최정이 팀 최초 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하고, 정의윤이 잠시 주춤했던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분명 8연패 중에도 위안거리는 있었지만 연패의 아픔을 상쇄시켜주진 못했다. 내리 여덟 번을 패하면서 자연스럽게 순위도 추락했고, 늘어가는 것은 팬들의 외면 뿐이었다. 이대로라면 위가 아닌 아래를 계산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올시즌 SK에게는 정규시즌 단 6경기가 남아있다.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남은 이 6경기 동안, 가을야구는 몰라도 SK라는 팀에 대한 희망까지 놓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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