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증명, 90분 기회주면 해낸다

[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손흥민(24)이 멀티골과 도움을 기록했던 지난 스토크 시티전에 이어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지난 스토크전과는 달리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칭찬 받을 만한 경기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 (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선덜랜드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지난 4라운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이어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내려앉은 선덜랜드에 부담을 줬다. 특히 지금까지 내려앉은 팀을 상대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이었기에 이번 경기에서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전반부터 손흥민의 활약은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돋보였다. 손흥민은 선덜랜드의 왼쪽 수비수 제이슨 데나이어를 상대로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연이어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특히 전반 38분에는 왼쪽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많은 지적을 받았던 오프더볼 역시 이번 경기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더불어 손흥민은 에릭 라멜라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상태에서 코너킥을 전담하며 날카로운 킥을 선보이기도 했다.

후반전에서도 손흥민은 여전히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보다 슈팅 수를 늘리며 좋은 경기력에 골로 마침표를 찍으려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쉽게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며 골로는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손흥민은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며 경기 막판까지 골을 노렸지만 골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스토크시티전에 이어 선덜랜드전까지 90분을 부여해주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두 경기 사이에 있었던 AS모나코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서 교체 문제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실수였음을 몸소 증명해낸 손흥민이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