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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맨시티' 창조자 데 브라위너

기사입력 2016.09.18 00:4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케빈 데 브라위너(25)가 맨체스터 시티의 창조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맨시티가 리그 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서 본머스를 4-0으로 제압했다. 

리그 유일한 전경기 승리팀인 맨시티는 이번 경기서도 압도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전개를 펼친 끝에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첫 골부터 네 번째 득점까지 맨시티의 득점 밥상을 차린 이는 데 브라위너였다. 

데 브라위너의 패스 줄기가 맨시티의 아름다운 축구를 완성했다. 다비드 실바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빠진 맨시티를 홀로 지휘해야 하는 임무를 받은 데 브라위너지만 특유의 창조력을 바탕으로 이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만들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발끝을 예열한 데 브라위너는 15분 프리킥 상황서 절묘한 심리 싸움으로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프리킥을 시도하는 시점에 자연스럽게 뛰어오를 수비벽을 역으로 이용해 낮게 깔아차 본머스의 수비를 멍하게 만들었다. 

대승의 포문을 직접 연 데 브라위너는 남은 시간 패스로 자신의 생각을 그려나갔다. 첫 골이 터지고 10분 뒤 상대 세트피스의 실패를 틈타 전광석화 역습을 펼친 맨시티의 출발은 데 브라위너였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잡아 오른쪽으로 벌린 라힘 스털링의 침투 속도에 맞춰 정확하게 연결하면서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데 브라위너의 절묘하면서도 정확한 패스 줄기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3분 스털링의 세 번째 득점에서도 데 브라위너는 사선으로 뛰어들어가는 켈레치 이헤아나초에게 패스하면서 역습을 창조했다. 

그리고 후반 21분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일카이 귄도간의 득점도 데 브라위너가 패스로 기가막히게 떠먹여줬다. 데 브라위너는 왼쪽 측면서 연계를 통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문전으로 내달리는 귄도간을 향해 정확한 패스로 완벽한 득점 상황을 만들어냈다.

원맨쇼를 펼친 데 브라위너는 후반 30분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물러났다. 지난 주말 맨체스터 더비의 주인공이 됐던 데 브라위너는 이날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 최고의 스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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