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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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는 각오" 장현식이 비춘 NC의 희망

기사입력 2016.09.13 08:53 / 기사수정 2016.09.13 08:5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비록 경기에는 패배했지만, 가슴에는 승리의 기분이 남아 있다."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이 지난 11일 전날 경기를 되돌아 보며 작은 미소를 지었다.

NC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1-4로 패배했다. 3회 선취점을 냈지만, 6회와 8회 각각 두 점씩을 내주면서 패배의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역전패를 당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패배의 아쉬움보다는 선발투수로 나선 장현식(21)의 호투를 높게 샀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이날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장현식은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총 51개를 던진 직구의 최고 구속은 148km/h까지 나왔고, 29개의 슬라이더가 직구를 더욱 빛나게 했다. 비록 투피치 승부였지만, 삼성 타자들과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면서 효과적으로 이닝을 지워나갔다.

김경문 감독은  "(장)현식이가 잘 던졌다.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카드가 생겼다"며 "팀의 미래가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군대도 일찍 다녀온 만큼, 앞으로 계속해서 팀에 힘이 될 것 같다. 팀이 힘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런 선수들이 많이 나올수록 팀은 더 강해진다"고 흐뭇함을 내비쳤다.

패배 속에서도 사령탑을 웃게했지만, 정작 장현식은 "야수들이 다 해줬다. 나는 한 것이 없다. 수비들이 아니었으면, 자신감도 잃을 것이다. 수비수들의 도움이 컸다"며 쑥쓰럽게 웃어보였다.

겸손함 속에는 배짱도 숨어있었다. 첫 선발 등판이었지만 장현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연습을 많이 했다. 2군에서도 선발로 던지다가 왔던 만큼, 떨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첫 선발 등판에서 첫 선발승까지 노릴 수 있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그러나 그는 "개인 승수에는 큰 생각이 없다. 다만, 팀이 져서 아쉽다. 팀이 이기면 기뻤을텐데, 승리를 거두지 못해서 아쉽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목표 역시 팀의 우승이다. "우승을 하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웃어보인 그는 "매이닝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공을 던지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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