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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69개국 301편 초청…새로운 20년 위한 출발

기사입력 2016.09.06 17:21 / 기사수정 2016.09.06 17:4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21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기자회견을 열고 시작을 알렸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이 자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작 발표 및 올해 영화제의 개요 및 특징, 프로그램 경향과 이슈, 심사위원 및 주요 게스트 소개, 아시아필름마켓 등이 소개됐다.

▲ 강수연 집행위원장 "앞으로의 20년 모색하는 첫 번째 영화제"

이날 김동호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열려야 한다, 정상적으로 열려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 그러면서 지켜온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은 지켜나가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며 영화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필요하고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하기 위해 필요했던 정관개정의 중요성을 꼽았다.

이어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는 정관개정의 마무리 후 7월 28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허락을 받아 이제는 정관의 내용이 그대로 시행하도록 돼있다. 영화제 책임을 맡은 이사장으로서 저는 지난 2년 간 부산국제영화제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국내외 영화인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소개와 함께 인사를 전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 영화제를 열게 됐다. 2년 간의 성장통은 앞으로의 20년을 여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는 앞으로의 영화제 방향을 모색하는 첫 번째 영화제가 될 것이다"라며 "부산국제영화제 본연의 모습을 공고히 하고, 아시아와 한국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보이콧 철회 여부와 관련해 
4개 단체의 찬성, 4개 단체의 반대, 1개 단체의 입장 유보를 언급하며 "영화제를 무조건 성공적으로 하고 해내야 된다는 생각은 모든 영화인, 관객, 영화제 같은 생각이다. 여러분께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오늘의 영화제가 열릴 수 있고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정관개정을 이루는 과정조차도 한국 영화인들의 영화제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100% 만족하는, 양쪽이 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올해 영화제를 하는 과정과 하는 날, 하고 난 이후에도 계속 노력할 생각이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는 상태이다"라고 설명했다.

▲ 개막작 '춘몽'·폐막작 '검은 바람'…아시아 영화의 힘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월드프리미어 부문 96편(장편 66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7편(장편 25편, 단편 2편), 뉴커런츠 상영작 11편 등 모두 69개국 301편이 초청됐다.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4개 스크린에서 이어진다.

올해 개막작에는 장률 감독의 '춘몽(A Quiet Dream)'이 선정됐다. 장률 감독의 10번째 영화 '춘몽'은 한 여자를 가운데 두고 벌어지는 너무 다른 세 남자의 독특한 사랑이야기로, 배우 한예리를 비롯해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 등이 출연한다. 신민아, 김태훈, 유연석 등의 카메오 출연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개막작에 한국 작품이 선정된 것은 2011년 '오직 그대만' 이후 5년 만이다.

폐막작에는 이라크 후세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The Dark Wind)이 선정됐다. '검은 바람'은 지고지순한 사랑과 전통적 가치관, 종교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그린 작품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허우 샤오시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창동 감독 등 아시아 거장 감독 3인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하는 특별대담 '아시아영화의 연대를 말한다' 등이 준비돼 있다.

또 한국 장르영화의 길을 열었던 이두용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행사가 마련되고, 올해 작고한 이란의 거장이자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특별전, 콜롬비아 영화의 역사적 궤적을 살펴보는 특별기획 등이 열린다.

동 시대 거장 감독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만날 수 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미국 벤 영거의 '블리드 포 디스' 등 4개국 4명의 거장 작품이 선보인다.

뉴 커런츠 부문에서는 인도 작품 '백 만 개의 컬러 이야기' 등 아시아 10개국 11편의 작품이 초청된다.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는 김기덕 감독의 '그물',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등 17편이, 비전 부문에는 장우진 감독의 '춘천 춘천' 등 11편이 상영된다.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아시아 영화인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훌륭한 프로그램을 짤 수 있었다 . 올해 영화제는 신인 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영화의 오늘'에 초청된 28편의 장편 극영화 중 10편이 신인 감독의 영화다. 또 동남아, 중국의 감독들이 부상한 점도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 개막해 15일까지 이어진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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