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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웃음 상륙 작전"…네 돌 맞은 부코페, 개막부터 남달랐다

기사입력 2016.08.26 21:3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이아영 기자] 올해로 네 돌을 맞이한 '부산코미디국제페스티벌(Busan International Comedy Festival, BICF)'이 역대 최고 규모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이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방송인 이경규, 김용만이 MC를 맡았고 스컬&하하, DJ G-Park(박명수), 뮤지컬배우 정성화가 축하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갑작스럽게 기온이 20도까지 떨어지고 비가 내리는 등 야외에서 공연을 관람할 조건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코미디를 사랑하는 팬 2,800여명이 영화의 전당을 찾아 자리를 가득 메웠다. 블루카펫에 오른 스타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광했고, 모든 무대에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냈다.

본격적인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 많은 코미디언이 블루카펫을 장식했다. 개막식 MC인 이경규, 김용만은 후배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현장을 훈훈하게 했다. 코미디계 대선배의 대거 참여도 부코페 개막식의 큰 화제였다. 임하룡, 심형래, 박미선, 이성미, 김지선, 김효진, 조혜련 등이 블루카펫을 행진했다.

집행위원장 김준호와의 의리를 위해 코미디언이 아니지만 부산을 찾은 스타들이 있어 더욱 뜻깊었다.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서 '쓰랑꾼'으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유지태는 대학 동기 김준호를 위해 매년 '부코페'에 방문하고 있다. 또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의리로 찾은 배우 차태현, 가수 정준영, 김종민은 유지태만큼 뜨거운 환호에 만세를 외쳤다.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인 허경환과 오나미는 영화의 전당이 떠나갈 듯한 환호를 받았다. 두 사람은 이마 키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허경환이 오나미를 번쩍 안고 블루카펫을 걸어 현장이 들썩였다. 또 다른 가상부부 윤정수와 김숙의 등장 역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윤정수가 김숙의 이마에 뽀뽀했을 때는 관객들은 한마음으로 '결혼해'를 연호했다.

이날 개막 행사인 '볼 때만 성화봉송'에서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로 송해가 등장하자 코미디언들은 기립박수로 맞이했고, 부산 시민들도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무대로 올라와 "성화봉송을 할 영광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송해는 이애란의 '백세인생'을 축가로 불러 완벽한 개막 분위기를 완성했다.

정성화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넘버인 '지금 이 순간'을 열창했다. 정성화가 '지금 이 순간'을 부르는 그 순간만큼은 영화의 전당은 웃음이 아닌 감동으로 물들었다. 코미디언들은 무대를 빛낸 정성화의 열창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스컬&하하는 '부산바캉스'로 관객의 심장을 뛰게 했다. 하하는 "제가 레게를 할 때 '왜 개그맨이 노래하냐'는 악플을 많이 받는데 저는 예능인이 맞기 때문에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다"며 "이 자리에 서게 되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또 개그맨이 아닌 DJ G-Park으로 무대에 선 박명수는 이경규까지 춤추게 한 비트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제4회 '부산코미디페스티벌'에는 한국, 일본, 베네수엘라, 뉴질랜드, 영국, 케냐, 남아공, 프랑스 등 11개국에서 온 30개 팀이 참여했다. 오는 9월 3일까지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와 경성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개그맨 김준호가 집행위원장,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진복 국회의원이 공동 조직위원장이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V 라이브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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