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김태원이 자신의 밴드 이름처럼 멋지게 부활했다.
24일 방송된 MBC 표준FM '원더풀 라디오, 김태원입니다'에서는 부활의 김태원이 병마를 극복하고 DJ 석에 복귀했다.
이날 김태원은 오프닝에서 지난 2주간 있었던 일을 고백했다. 그는 "감기인 줄 알고 집에 누워있었다. 나중에 매니저가 날 발견해 병원에 이송했다. 병원에서는 패혈증이라고 했다. 일주일간 제가 안이하게 저를 방치해서 그게 퍼진 것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태원은 "가족들과 신부님이 왔다. 제 옆에서 여동생이 울고 있었다. '여기까지구나' 생각했다"고 병원에 누워있었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청취자들에게 "홀로 자기 병을 치료하지 말고 병원에 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힘없는 목소리지만 밝게 말했다.
그는 부활의 '네버엔딩스토리'와 박지윤의 '하늘색 꿈', 동물원의 '널 사랑하겠어'를 선곡했다. 그리고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애청자들에게 약속했다. 또 "정말 죄송하다.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박완규가 표정이 행복해 보인다고 하자 "살아났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박완규와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어주며 평소처럼 라디오를 진행했다. 외로운 청취자들의 사연에 오랜 시간 혼자 산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웃기도 했다. 김태원은 "우리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누군가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지난 5월부터 '원더풀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를 만나왔다. '원더풀 라디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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