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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골프] '금빛 스윙' 박인비, 하늘이 점지해준 '골든슬램'

기사입력 2016.08.21 02:15 / 기사수정 2016.08.21 02:1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가 아무도 밟지 못했던 고지에 우뚝 섰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 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해 5언더파 66타를 쳤다. 4라운드 총합 16언더파(26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에 5타 앞선 1위를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3라운드까지 11언더파를 기록하면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던 박인비는 리디아 고, 펑산샨(중국)의 맹 추격을 받았지만, 기복없이 꾸준히 타수를 줄여갔다. 특히 5번홀과 13번홀에서는 장거리 퍼팅을 성공시켜 주위를 감탄을 자아냈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대회 최연소(19년 11개월 6일)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브리티시오픈까지 우승하며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LPGA 역사상 박인비 포함 총 7명 만이 가지고 있는 타이틀로, 박인비는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이 자리에 올랐다. 또한 박인비는 지난 2016년 6월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면서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박인비는 남·녀 골프 역사를 역대 최초로 '골든 커리어 슬램'을 달성했다. 남자 골프는 112년, 여자골프가 116년간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었던 만큼 많은 선수들이 달성하고 싶어도 이룰 수 없는 기록이었다.

한 세기를 넘어서 부활한 골프와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박인비의 만남은 그만큼 운명적이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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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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