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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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무한도전' 1919년 시작된 '대한민국'이라는 드라마

기사입력 2016.08.21 06:59 / 기사수정 2016.08.21 02:4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1948년 시작된 대한민국이라는 드라마…" 최근 한 통신그룹의 브랜드 이미지 CF에 삽입된 광고 문구다.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나라가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과 동시에 광복을 맞이했고, 3년 뒤인 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으니 일면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48년 이전의 독립운동역사를 지우면 안창호, 윤봉길, 김구 등 임시정부를 세우고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위인의 노력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일까. '무한도전'이 또다시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2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찾은 멤버들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들의 후손을 만나 독립과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안창호는 '대한인 국립회', '흥사단' 등을 조직해 독립을 위해 일제에 저항했다. 힘겹게 번 돈을 모아 독립운동 자금에 보태고, 미국 내의 한인들과 함께 대한민국이 독립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걸 알렸다. 안창호가 독립을 위해 애쓰는 동안 이혜련은 자녀들에게 "아버지의 정신을 따라야 한다"고 가르쳤다. 할리우드 최초의 한국인 배우 필립 안이 실질적 가장 역할을 했다.

안창호의 딸 안수산은 미 해군 최초의 동양인 여성 장교로 타임스지의 '이름 없는 여성 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역시 아버지 안창호의 가르침에 따라 미국인으로 살면서도 대한민국을 기억하려고 애썼고 후손에게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했다. 안수산의 자녀 필립 안 커디는 '무한도전'을 집으로 초대해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특별한 물건들을 보여줬고 당시 미주 한인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날 '무한도전'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바로 교과서에서 조명하지 않고, 시험에 나오지 않는 선조들의 희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한반도에 존재할 수 있는 건 한 명의 위대함 때문이 아니다. 오렌지 농장에서 힘겹게 번 돈으로 독립운동자금에 힘을 보탠 한인과 같이 여러 이름 없는 사람의 피땀이 모여 대한민국의 독립이 가능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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