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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청춘시대' 한예리, 그래도 '다음'은 있으니까

기사입력 2016.08.21 06:59 / 기사수정 2016.08.21 01:39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청춘시대' 친구들을 위해 떡볶이를 사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걸었다. 누군가에겐 너무나도 소소한 일이, 한예리에겐 삶을 정리하기 위한 일이었다. 그래도, 다음은 있었다.

2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10회에서는 지친 윤진명(한예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불합격 통보를 받은 윤진명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믿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서 믿었던, 합격할 수 있을 거란 한 가닥 희망. 동생의 징병통지검사서를 받은 윤진명은 병원으로 향했다. 윤진명은 아들이 살아날 거란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에게 "근데 그거 알아요? 희망은 원래 재앙이었다는 거"라고 말했다.

윤진명은 강이나(류화영)의 구두 선물도 거절했다. 자신이 구두 때문에 떨어진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윤진명은 "결국은 내 탓이야. 부모의 경제력도, 스펙도, 빽도 아니고. 내가 조금만 더 잘하면 된다는 얘긴데, 문제는 내가 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렇게 내달리기만 하던 윤진명은 갈 곳을 잃었다. 늘 시간에 쫓기던 윤진명이 처음으로 늦잠을 잤다. 그리고 자신에게 한계선이었던 레스토랑도 그만두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같이 먹을 떡볶이를 샀다. 평소 윤진명이었더라면 상상도 못 했을 일이었다. 어둠 속에 홀로 앉아 있던 윤진명은 잠에서 깬 송지원(박은빈)에게 "여기 있다는 귀신이 내 동생이야. 6년 동안 죽지도 못하는 내 동생. 그건 정말 끔찍한 거야. 그치"라고 말했다.

다음날 윤진명은 강이나가 선물한 구두를 신고 나섰다. 한 달 뒤 만기인 적금을 깨서 사채업자들에게 가져갔고, 또 박재완(윤박)을 만나 평범한 데이트를 즐겼다. 함께 걷기, 영화 보기, 손잡기. 윤진명에겐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일. 윤진명은 흘러가는 시간을 아쉬워했고, 박재완은 그런 윤진명에게 "다음에 하면 되죠. 천천히"라고 말했다. 이에 윤진명은 "이건 다음에 못 할 것 같아서요"라며 박재완에게 입을 맞췄다. 마치 다신 못 볼 사람처럼. 방도 정리했다. 마치 모든 걸 정리하려는 사람처럼.

그리고 식물인간 동생이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그 시각 윤진명이 방을 뺀 사실을 안 강이나, 송지원(박은빈), 유은재(박혜수) 역시 병원으로 달려왔다. 윤진명 동생은 사망했고, 엄마는 체포됐다. 그리고 윤진명이 터덜터덜 걸어나왔다. 세 사람은 윤진명 곁을 지켰다.

완전히 무너진 윤진명.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그래도 다시 꿈꿔볼 수 있을까. 부디 윤진명에게 꽃길이 펼쳐지기를. 지친 청춘들에게 꽃길이 펼쳐지기를.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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