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체조] "연재의 고생 아니까…" 선배 마음 담긴 신수지의 눈물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얼마나 열심히 훈련 해왔는지, 알 수 있었으니까요."

손연재(22,연세대)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올림픽 아레나에서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 예선전을 치렀다.

전체 26명 중 10번째로 무대에 오른 손연재는 가장 먼저 볼 연기를 펼쳤다. 영화 '대부'의 OST '팔라 피우 피아노'에 맞춰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에티튜드 턴, DER 난도, 포에테 피봇, 퐁쉐 회전을 잇따라 무결점으로 마쳤다. 

손연재가 가장 처음 받아든 성적은 18.266점(난도 9.100점, 실시 9.166점). 무난한 첫 출발. 손연재가 첫 번째 볼 연기를 끝나는 순간. 중계석에 있던 신수지 해설위원은 말을 잇지 못했다.

손연재는 71.956점(볼 18.266점, 후프 17.466점, 리본 17.866점, 곤봉 18.358점)으로 전체 5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 지었고, 신수지 해설위원은 그제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신수지 해설위원은 경기 종료 후 눈물을 지은 이유에 대해서 "볼 연기에서 강약 조절은 물론 특유의 절제되고 고혹적인 연기로 한 단계 더 성장한 숙녀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며 "국가대표 선배로서 그동안 타지에서 열심히 한 연재의 노력을 알 수 있었다. 또 이렇게 큰 무대에서 강한 멘탈을 보여준 모습이 정말 대견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당시 눈물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손연재의 결선 진출에 대해 "첫 경기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거둔 우리나라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두 대회 연속 결선 진출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수확한 값진 성과"라고 흐뭇한 신수지 해설위원은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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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