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박소담이 '신네기' 속 신데렐라로 변신했다. tvN 금토극의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까.
박소담은 10일 열린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제작발표회에 참여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신네기' 속 은하원 캐릭터는 처음 대본을 읽고 이 친구의 에너지를 보고 감동을 했다. 시청자들에게 이 느낌 전하고 싶을 정도로 초긍정녀였다"라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연극부터 단편 영화부터 쭉 해오면서 물론 일을 계속해가는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시기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연이어 두 작품 만날 수 있었단 것 자체가 행운이고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박소담은 KBS 2TV '뷰티풀 마인드'가 종영하자마자,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로 돌아왔다. 올 해 내내 끊임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신네기'의 경우 사전제작 드라마로, 올 해 1월부터 5월까지 촬영이 이루어졌고, '뷰티풀 마인드'와 '겹치기 논란'이 일어났다. 결국 양 측이 서로 양보하며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었고, 드디어 '신네기'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박소담은 '겹치기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배우들이 많은 배역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 배역에 있어서 계진성과 은하원은 다른 인물이고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좋은 에너지로 도전할 수 있었다. 긍정의 에너지로 열심히 촬영했다"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방영 전부터 논란으로 얼룩졌던 '뷰티풀 마인드'가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호평 속에서도 시청률 저조를 피하지 못하고, 조기 종영을 하는 아픔을 겪어야했다. 하지만 작품의 부진 속에서도 순경으로 변신한 색다른 모습의 박소담을 남겼다.
박소담은 '신네기'를 통해 한 층 더 밝은 역할로 돌아왔다. 이 역할을 소화하는 데에 있어 수 많은 후보군 중에서도 '신네기' 권혁찬 감독은 주저없이 박소담을 택했다. 권 감독은 "굉장히 많은 분들이 있지만 소담씨를 처음 봤을 때 신선했다. 이런 배우와 작업을 하면 현장에서도 신선함을 같이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졌다. 일단은 현장에서 느낀 건 워낙 기본기가 충실해서 뭔가를 주문해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박소담은 자신의 이름을 알린 영화 '검은 사제들'부터, 드라마 '처음이라서', '뷰티풀 마인드'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로 연기에 임한다. 이에 극 초반 연기력 논란에 시달릴 때도 있지만 결국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어내며 박소담의 매력에 젖어들게 했다. 이는 꾸준히 해온 연극과 단편영화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박소담은 '신네기' 차기작으로도 연극 '클로저'를 선택해 준비 중이다.
물론 이번에도 박소담의 도전은 계속된다. 본인의 전작인 '뷰티풀 마인드'부터, 스토리 라인이 비슷한 '꽃보다 남자' 속 구혜선까지 넘어야 할 산 또한 많은 것. 하지만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박소담은 조심스럽지만 당찬 포부를 지닌 배우였다. 그리고 진중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뷰티풀 마인드'로 부진을 겪은 박소담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들'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오는 12일 오후 11시 15분 첫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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