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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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줌인] 팽팽한 투수전, 누구도 웃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6.08.04 22:0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진태 기자] 누구도 웃지 못한 투수전이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열 번째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해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날 난타전을 펼치며 끝내기 승부를 펼친 양 팀은 이튿날 경기에서는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조쉬 린드블럼(롯데)과 앤디 밴헤켄(넥센)은 한 치 앞도 물러서지 않은 외나무다리 대결을 만들어냈다.

린드블럼은 140km/h 대 후반의 직구(속구)와 함께 슬라이더와 투심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넥센의 타선을 봉쇄했다. 이날 린드블럼은 탈삼진을 12개나 잡아내는 위력투를 펼쳤다. 린드블럼의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다.

린드블럼은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는 5회말 서건창에게 무사 2루에서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이자,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린드블럼의 호투 비결은 높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었다. 그는 넥센전 73%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기록했다.

린드블럼은 6회까지 106구를 던지는 역투로 마운드를 지켰고, 7회가 시작되자 마운드를 불펜진에게 넘기고 이날 경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하지만 롯데 불펜은 7회 대거 넉 점을 상대에게 내주며 린드블럼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밴헤켄 역시 만만찮은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그가 던지는 스플리터에 롯테 타선은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옥에 티가 있었다면, 1회초 맥스웰에게 138km/h 직구(속구)를 공략당하며 맞은 투런 홈런이었다.

이후 밴헤켄은 2~3회 열 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역전승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그에게 허락된 득점 지원은 단 한 점이었다. 팀 타선은 끝내 밴헤켄의 시즌 2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밴헤켄은 팀의 역전승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양 팀 선발 투수 린드블럼과 밴헤켄은 6회까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호투쇼를 펼쳤다. 그러나 린드블럼과 밴헤켄, 그 누구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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