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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패 겹친 LG, 전열 정비 급선무

기사입력 2016.08.03 07:12 / 기사수정 2016.08.03 11:3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두 경기 연속 충격적인 패배다.

지난 2일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에 1-12로 대패했다.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에서 패배는 따라올 수밖에 없는 단어다. 그러나 LG의 지난 두 경기는 패배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충반해 보인다.

7월 31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0으로 앞선 LG는 모처럼 스윕시리즈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선수단의 집중력 부족이 LG의 희망을 수포로 돌려놨다. 선발 투수 유구민이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7회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주자 두 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우규민 이후 다섯 명의 불펜 투수들은 누구 하나할 것 없이 와르르 무너졌고, 결국 여덟 점 차 리드 경기는 뒤집혔다. 불펜진의 부진이 이날 대패의 주요 원인이었고, 발단은 7회초 무사 상황에서 나온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었다.

충격패를 겪은 LG는 하루 휴식 후 잠실에서 두산 베이스와 8월 첫 번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LG는 또다시 말도 안 되는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손주인의 솔로 홈런과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로 1-0으로 앞서있던 3회말 수비. 허프는 김재호의 중전 안타와 박세혁의 2루수 땅볼로 1사 2루 상황에 놓였다. 허프는 후속 타자 2루수-유격수 간 빠지는 타구를 맞았지만, 손주인이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잡아냈다.

손주인은 곧바로 오버런을 한 3루 주자 김재호를 보고 히메네스에게 송구했고, LG는 협공 플레이에 돌입했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런다운에 걸린 김재호를 무리하게 태크아웃하려다 그에게 홈인을 내주고 말았다.



합의판정까지간 이 승부는 결국 김재호의 세이프가 선언됐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히메네스의 태그가 빨랐지만, 김재호와 포수 박재욱 간 홈 충돌 방지 규정이 적용됐다. 내주지 말아야 될 점수를 내준 LG는 실책 세 개가 겹치며 3회말 대거 8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두 경기 연속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LG에게 떨어진 과제는 '전열'을 가다듬는 것이다. 수비에서의 집중력과 벤치의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지난주 4승 2패를 기록한 LG는 가까스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나쁘지 않은 흐름이었다. 그러나 NC와 두산전 패배는 2연패 이상의 의미가 있어 보인다. 올 시즌 LG에게 남은 정규시즌도 51경기 뿐이다.

parkjt21@xportsnew.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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