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동안과 노안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나이를 유독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나라에선 첫 만남부터 나이를 물어 호칭을 정하고, 존댓말과 반말을 할 상대를 나누곤 한다. 이에 더해 이미지로 상대의 나이를 판단하고, 어리게 혹은 정중하게 대하는 경우도 왕왕있다. 하지만 겉모습으로 사람의 나이를 함부로 재단하면 안된다는 걸 보여주는 스타들이 있다.
흔히들 동안과 노안으로 분류되는 연예인들, 무엇이 이들을 나이보다 어려보이게 혹은 나이보다 많아 보이게 만드는 것일까. 같은 나이지만 다른 느낌을 내는 스타들을 모아봤다.
◆ 로이킴 - 태민
2008년 데뷔한 샤이니 태민은 당시 중학생으로, '초졸 아이돌'이라 불리며 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이런 태민이 현재는 데뷔 8년차,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이에 반해 2012년 '슈퍼스타 K4'를 통해 가요계에 첫등장한 로이킴은 데뷔때부터 20살이어서 어른 남자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
◆ 치타 - 박보영
작고 귀여운 이미지의 박보영과 연예계 독보적 '센언니' 이미지 치타도 동갑이다. 둘이 동갑임에도 동갑처럼 보이지 않는 것은 스타일링 차이 때문도 있다. 평소 민낯처럼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하는 박보영과 달리 짙은 화장이 트레이드 마크인 치타는 더 성숙한 느낌을 준다.
◆ 김새롬 - 문근영
아역배우 출신 문근영은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30살이 되어도 여전히 소녀같은 이미지가 어울린다. 슈퍼모델로 데뷔해 멋지고 섹시한 이미지를 가진 김새롬이 문근영과 동갑이라고 밝혔을 때, 모두가 놀란 반응을 보였던 건 이런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또 문근영이 동글동글한 이목구비로 동안의 조건을 모두 갖춰 유독 어려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 최다니엘 - 윤시윤
2009년 방영한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삼촌과 조카로 만났던 둘은 86년생 동갑내기다. 윤시윤은 독보적인 동안 스타로 최근 종영한 JTBC '마녀보감'에서 14살 차이나는 김새론과도 어색함 없는 케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다니엘은 2013년 방영한 KBS 2TV 드라마 '학교 2013'에서도 또래 배우들을 상대로 선생님으로 나왔지만 전혀 위화감 없는 중후함을 선보였다.
◆ 김래원 - 앤디
현재 방영중인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박신혜와 사제지간 로맨스를 펼치고 있는 김래원은 81년생으로 36살이다. 이는 조상격 아이돌 그룹 신화의 막내 앤디와 같은 나이다. 배우와 아이돌이라는 직업의 차이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앤디는 한 그룹에서 약 20년 간 막내로 귀여움을 받아온 터라 더 어리게 느껴진다.
◆ 하정우 - 은지원
현재는 다시 젝스키스의 카리스마 리더 이미지를 찾은 은지원이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그의 이미지는 철 없는 '은초딩'이었다. 그가 방송에서 가끔 얄밉고 지나친 장난을 해도 어린 이미지때문인지 귀엽게 넘어 가기도 했다. 그런 그도 이제 불혹을 앞 둔 나이라는 것을 동갑 친구인 하정우를 보면 느낄 수 있다. 주로 영화판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 온 하정우는 그래서 더 많은 세월을 겪어 온 것처럼 보인다.
◆ 조진웅 - 김종국
가수와 배우, 만날 일 없을것 같던 두 사람은 SBS '런닝맨'에서 조우했다. 김종국이 조진웅을 "진웅아~"라고 불렀을 때, 중년 남성의 이미지가 강한 조진웅과 예능에서 뛰고나는 '호랑이' 김종국이 동갑이라는 사실에 모두가 놀랐다. 이외에도 차태현, 장혁, 송승헌 등 76년생 스타들과 동갑인 조진웅은 모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들을 언급하며 "(노안인 걸) 부정 못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 편승엽 - 이승환
믿기지 않는 동갑내기 스타들을 이야기하자면 이승환이 빠질 수 없다. 가수 편승엽과 이승환이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게 알려졌을 때 다들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찬찬찬'으로 데뷔해 원로가수같은 느낌을 주는 편승엽과 영원한 어린왕자 이승환이 동갑이라는 것에 모두 놀란 것. 다 큰 딸을 둔 아버지 편승엽과 솔로 라이프를 즐기며 무대 위에서 열정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이승환의 상황이 이들의 동갑이라는 사실을 더욱 실감하지 못하게 만든다.
◆ 전원책 - 손석희
동갑은 아니지만 나이와 다른 얼굴때문에 화제가 된 방송인들도 있다. 바로 변호사 전원책과, JTBC 손석희 사장이다. 둘은 올 초 있었던 선거 방송에서 60대 또래라는 것이 밝혀져 세간을 놀라게했다. 전원책은 60대의 투표 성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손석희에게 "60대가 되어보시면 곧 아실겁니다"고 말했고, 손석희는 "저도 60대입니다"고 답해 손석희를 자신보다 한참을 어리게 본 전원책에게 의문의 1패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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