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 속 극장에서 더위를 식히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까지 여름 시장 국내영화 'BIG 4'로 꼽히는 네 작품('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 가운데 7월 20일 정식 개봉한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과 27일 베일을 벗은 '인천상륙작전' 두 작품이 공개됐다. 이들은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오가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인천상륙작전'은 29일 39만6796명(이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22만8353명으로 개봉 후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꾸준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행'은 33만1365명을 동원해 누적 728만7130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27일 맷 데이먼 주연의 '제이슨 본'까지 함께 내걸리며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제이슨 본'이 나란히 3강 체제를 형성, 7월 마지막 주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궜다.
8월 첫 주에는 더욱 흥미로운 구도가 펼쳐질 예정이다. 손예진·박해일 주연의 '덕혜옹주'(감독 허진호)와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DC코믹스의 '수어사이드 스쿼드'(감독 데이비드 에이어)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박스오피스에 또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 '덕혜옹주' 묵직하게 다가오는 손예진·박해일의 앙상블
베스트셀러로 높은 인기를 끌었던 권비영 작가의 소설 '덕혜옹주'를 원작으로 한 '덕혜옹주'는 여름 극장가에 잔잔한 드라마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타이틀롤 덕혜옹주 역은 손예진이 맡아 한층 더 넓어진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만 13세라는 어린 나이에 타국으로 떠나야만 했던 슬픔과 애절함 등 한 여자의 굴곡진 삶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손예진의 연기는 '덕혜옹주'의 백미다.
여기에 덕혜옹주를 고국으로 데려가려는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을 맡은 박해일은 절제된 감정 연기로 무게감을 높인다.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정평이 나 있는 허진호 감독만의 감성과 라미란, 정상훈, 백윤식, 안내상, 윤제문, 백윤식(특별출연)의 활약도 적재적소에서 힘을 보탠다. 12세 이상 관람가. 127분.
▲ '수어사이드 스쿼드' 화려한 액션·유머의 절묘한 조화
8월 3일 개봉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히어로들이 할 수 없는 특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슈퍼 악당들로 조직된 특공대의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DC코믹스의 대표 빌런 캐릭터인 조커와 할리 퀸, 데드샷, 캡틴 부메랑 등 악질 중의 악질인 악당들의 조합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수어사이드 스쿼드'에는 데드샷 윌 스미스, 할리 퀸 마고 로비, 릭 플래그 조엘 킨나만과 캡틴 부메랑 제이 코트니, 인챈트리스 카라 델레바인, 엘 디아블로 제이 에르난데스, 킬러 크록 아데웰 아킨누오예 아바제, 슬립낫 아담 비치, 카타나 카렌 후쿠하라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
영화 '퓨리'(2014) 등을 연출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연출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화려한 액션과 유머 등을 통해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살려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123분.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