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박진태 기자] "메달 욕심보다 훈련에 대한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6·인천시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을 위해 미국 올랜도로 출국했다. 우여곡절 끝에 얻게 된 올림픽 행 티켓, 박태환이 꿈꾸는 레이스는 '메달'보다 납득할 수 있는 결과였다.
지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직후 열린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곤욕을 치렀던 박태환은 올림픽 행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의 중재로 극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리우 올림픽은 박태환에게 네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다. 4년 뒤 열리는 도쿄 올림픽 때 박태환은 만 30세다. 이 때문에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출전을 간절히 바랐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했다.
박태환은 호주에서 귀국한 뒤 국내에 머문 이틀 간도 훈련에 매진했다. 올 시즌 박태환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26을 기록했다. 메달권과는 조금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박태환은 역시 "메달을 가져오면 당연히 좋겠지만, 준비한 만큼의 훈련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힘들게 출전하게 됐기 때문에 좋은 레이스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메달 욕심을 가지게 되면 하지 말아야 할 긴장감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박태환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 수영선수 로버트 헐리와 동행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박태환은 "국가대표 선발전 전에도 같이 훈련을 했던 파트너다. 예전부터 알던 선수이며, 이마지막 훈련에 레이스 파트너와 동행하게 된 것 나에게는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마지막 레이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누구보다 훈련을 열심히 진행한 박태환이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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