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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km 던지던 이종석, 147km을 던지게 된 비결은?

기사입력 2016.07.16 07:58 / 기사수정 2016.07.16 07:5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척, 나유리 기자] 최고 구속 8km/h 증가. 퓨처스 '세이브왕' 이종석(24,경찰)이 1~2km/h 끌어올리기도 힘든 구속을 8km/h이나 끌어올리게 된 비결은 뭘까.

지난 겨울 경찰 야구단에 입대한 우완 투수 이종석은 본래 KIA 타이거즈 소속이다. 지난 2015년도 신인 지명 회의에서 2차 3라운드 KIA 지명을 받았던 그는 데뷔 첫해였던 작년에 1군에서 중간 계투로 2경기를 뛰었고, 12월 경찰에 입대하게 됐다.

그는 1군 기록이 특출나지 않았고, 무엇보다 직구 최고 구속이 139~140km/h 정도로 공이 빠르지도 않았다. 하지만 일반 군복무 대신 경쟁률이 치열한 경찰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준 가능성 때문이었다. 공이 빠르지 않아도 경기 운영 능력이나 타자와의 싸움을 잘풀어나갔고, 김기태 감독이 후반기 한차례 그를 콜업한 까닭도 퓨처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기분 좋게 경찰 야구단에 입대한 그는 올해 놀랍게도 최고 구속 147km/h을 마크했다. 현재 경찰의 마무리 투수로 뛰고 있는 그는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15세이브로 두산 강동연(10SV)을 제치고 전체 세이브 1위에 올라있고, 당당히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도 8회말 투입됐던 이종석은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후 신성현에게 풀카운트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더니, 삼진 2개와 좌익수 뜬공으로 언제 그랬냐는듯 스스로 불을 끄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종석은 구속 증가의 비결로 '웨이트'를 꼽았다. "군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게돼 현재 경찰 소속으로 복무 중인 것이 마음이 편해진 이유"라는 그는 "웨이트를 열심히 했다. 특히 하체 위주로 웨이트를 열심히 했더니 구속이 늘었다. 그것 말고는 특별히 빨라질 이유가 없는데 많이 향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는 체력적인 부담도 없고, 편한 마음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 이제 제대까지 1년 2개월 정도 남았는데, 그때에는 작년보다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1군 무대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종석은 중학교 이후 5년간 야구를 그만뒀다가 세한대에 진학해 프로 신인 지명 회의에서 입단에 성공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였다. 지금은 군에서 갈고 닦는 시간을 가진 그는 더 큰 미래를 꿈꾸고 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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