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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솔로워즈' 첫방, 평범한 미팅 NO…"디스 이즈 컴페티션"

기사입력 2016.07.16 07:00 / 기사수정 2016.07.16 04:0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솔로워즈' 오윤환 PD와 김구라가 말한 것처럼 기존에 보아오던 흔한 미팅 프로그램과는 차원이 달랐다. 참가자들의 말대로 진짜 서바이벌이고 경쟁이었다.

JTBC 새 금요 예능 '솔로워즈'는 일반인 출연자 남녀 각각 5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생존 미팅 프로그램이다. 2주에 한 번씩 일반인 100명이 하루 동안 커플이 되기 위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다. 이를 통해 2016년을 사는 청춘 남녀가 어떤 방식으로 이성에게 접근하고 짝을 찾는지 관찰해 연애의 실태를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솔로워즈'라는 프로그램명에 맞게 세트장은 서바이벌 게임장과 유사한 형태로 꾸며져 있다. 절대 달콤하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아니다. 참가자들의 광대 옆에 소형 카메라를 하나씩 설치해 시선을 고스란히 담는다. 커플이 돼 끝까지 살아남으면 천만 원의 상금을 갖게 된다.

15일 첫 방송된 '솔로워즈'는 방송 시작 10분 만에 100명 중 40명을 떨어뜨렸다. 이날 방송에서 3라운드까지 게임을 진행한 결과 남녀 15명씩 총 30명이 남게 됐다. 속도감 있는 진행이 가능했던 건 일명 '쪼으기'를 위한 불필요한 중복 편집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 참가자 개개인에 집중하기보다 남녀 100명의 군상에 초점을 맞췄다.

1라운드는 30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호감을 얻지 못한 하위 40명이 탈락했다. 그야말로 첫인상 평가였다. 특이한 전략을 쓴 참가자도 있었지만 탈락을 면치 못했다. 2라운드는 살아남은 남자 30명의 1대1 데스매치였다. 자신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를 직접 선택하고, 1분동안 여자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한 다음 투표에 부쳐졌다.

여기서 많은 이변이 발생했다. 여성 참가자들은 외모도 중요했지만 개인기나 성대모사, 진정성 등을 더욱 높게 샀다. 특히 남성 참가자들도 잘생긴 외모 때문에 경계했던 1번 참가자는 개인기에서 '무리수'를 두는 덕에 탈락했다. 탈락할 것 같았던 42번은 김상중 성대모사로 웃음을 유발하면서 호감을 샀다. 이제 남자는 15명, 여자는 30명이 남은 상황.

여성 참가자 15명이 떨어지는 방식은 더욱 독했다. 3라운드 '그놈의 복수'에서는 남은 15명의 남성 참가자가 칼자루를 쥐었다. 마치 진짜 게임을 하듯 생존 전략을 짠 팀이 있었다. 42번과 91번, 95번이 만든 연합 덕분에 많은 남성 참가자가 이상형으로 꼽았던 62번이 탈락했다. 또 적극적으로 몸을 날려 마이크를 쟁취한 여성이 선택을 받기도 했다.

첫 방송에서 발견한 '솔로워즈'의 재미는 커플매칭에 있지 않았다. 50 대 50의 집단 미팅은 여성과 남성의 이성관을 일반화해서 볼 수 있게 했다. 가령 여성은 호감, 비호감을 결정할 때 외모뿐만 아니라 "나대는 성격은 싫다", "말수가 너무 적더라" 등을 고려했다. 또 62번을 통해 남성이 게임하는 여성에 호감을 느낀다는 걸 보여줬다.

다만 참가자들이 진짜 솔로 탈출을 바라고 출연한 것인지, 혹은 상금 천만 원에 혹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게 '솔로워즈'의 한계다. 3라운드까지는 그저 호감인지, 아닌지에 집중했다면 30명만 남은 4라운드부터는 참가자의 진정성을 알아볼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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